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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 우군 맞은 폴라리스쉬핑, 경영권 이슈 지속 금리 10%초반 3500억 선, 오너리스크 해결 숙제

이명관 기자공개 2024-09-11 07:58:19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6일 1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폴라리스쉬핑의 오너일가가 급한불을 끌 전망이다. 메리츠증권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차입금을 상환,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한시적으로 경영권을 지켜내는데 그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기존 오너리스크가 해결되지 않고 있어서다. 단기성으로 조달한 이번 대출의 만기가 도래하는 시기에 또다시 경영권 매각 이슈가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중론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은 메리츠증권과 대출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다. 협의는 마무리 단계로 파악된다. 구체적인 대출 조건이 담긴 텀이 나왔고, 투자확약서(LOC)가 발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출 규모는 35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금리는 10% 초반대 정도로 협의가 됐다는 이번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만기는 2년이다.

폴라리스쉬핑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기존 대출 금리가 13% 정도인데, 이를 하회하는 선에서 거래조건이 결정된 것으로 안다"며 "단기성 대출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출로 폴라리스쉬핑 오너일가는 경영권을 지켜낼 전망이다. 만약 이번 자금 조달에 실패했다면 오너일가는 경영권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7년 전 발행했던 교환사채(EB) 상환 만기가 이달 말께 도래해서다.

EB는 NH PE와 이니어스PE를 대상으로 발행했던 물량이 대상이다. 앞서 폴라리스쉬핑은 2017년 EB를 프리IPO 성격으로 발행했다. 해당 EB는 현재 이자까지 더해지면서 최종적으로 상환해야할 자금은 2700억~2800억원 정도로 파악된다.

문제는 NH PE와 이니어스PE가 상환을 받지 못할 경우 질권실행 후 경영권 매각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는 점이다. 제반 조건을 고려할 때 굳이 만기 연장을 해줄 이유가 없어서다.

가장 큰 이유는 오너 리스크다. 김완중, 한희승 회장 등 2인은 폴라에너지앤마린(폴라E&M)을 통해 폴라리스쉬핑에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을 중심으로 컴플라이언스 이슈가 불거졌다는 점이다.

김완중, 한희승 회장 등 2인이 업무상 배임이슈로 조사가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현재로선 처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더해 '스텔라데이지호' 침몰과 관련 선박안전법 위반혐의로 김 회장은 최근 최종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이런 이유에서 시장에선 이번 대출이 단기대출 성격이다 보니 추후 상환기일이 도래했을 때 재차 리스크가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오너일가로선 사실상 시간만 연장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근본적인 오너리스크가 남아있는 상황이라면 결국 제3자로의 매각 이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메리츠증권이 대출조건을 까다롭게 제시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애초 메리츠증권 외엔 선택지가 없었던 상황이다 보니 이번에 협의된 대출조건도 오너일가에 다소 불리하게 확정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폴라리스쉬핑은 이번 대출로 EB외에 해양진흥공사를 대상으로 발행했던 영구채, 칸서스자산운용에 빌린 차입금 등을 상환하는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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