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엔데믹 시대 여행 스타트업 리빌딩]'흑자 전환 성공' 마이리얼트립, 크로스셀 전략 '주효'②거래액 코로나19 이전 추월, 월 단위 최대 매출 경신 '청신호'

양용비 기자공개 2023-08-22 08:24:31

[편집자주]

팬데믹 기간이 막을 내리고 엔데믹 시대가 도래했다. 팬데믹 장기화로 여행산업 생태계가 무너진 가운데서도 서바이벌에 성공한 스타트업은 있었다. 성수기인 휴가 시즌을 맞아 여행 관련 스타트업은 움츠렸던 날개를 펴고 새롭게 도약할 채비를 마쳤다. 더벨은 리오프닝 기대감에 부푼 여행업계 스타트업의 미래 성장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7일 14: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팬데믹 상황에서도 엔데믹 시대를 준비해 온 마이리얼트립은 최근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거래액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개선하면서 내실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코로나19 시국에서 유치한 자금을 활용해 사업 확장과 인재 확보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결과였다.

올해 7월 기준 거래액은 920억원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 절정기였던 2020년 1월의 500억원 대비 2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해외 여행 수요의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매월 약 10% 씩 거래액이 성장하고 있다.

◇항공권에 호텔·입장권 교차판매 전략 ‘효력’

마이리얼트립은 투어와 액티비티 사업에서 선도적인 시장 지위를 구축해 왔다. 시장 영향력을 기반으로 항공권 구매 고객에게 투어나 입장권, 호텔 등을 교차로 판매하는 크로스셀 전략을 펼쳤다. 크로스셀 전략이 주효하면서 최근 실적 개선이 가능했다는 평가다.

2012년 창업 이후부터 주력한 건 전세계 가이드투어, 액티비티 상품 확보였다. 이같은 상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사업에 집중해왔다. 그 결과 경쟁사보다 2~3배 이상 많은 투어와 액티비티 상품 수를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마이리얼트립은 항공권을 경쟁력있는 가격에 판매해 고객을 유치했다. 저렴한 항공권을 경험한 고객들에게 항공권 정보를 기반으로 투어와 입장권 등 비항공 상품을 교차판매해 수익을 얻는 전략을 구사했다. 이같은 전략이 성공적이었던 셈이다.

여행 산업에서 항공권 판매로는 큰 수익을 남기기는 어렵다. 결국 수익성 높은 비항공 상품을 판매하는 게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친다. 마이리얼트립이 크로스셀 전략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마이리얼트립의 교차판매율은 약 33%로 국내외 여행 기업 중에서도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마이리얼트립은 올해 8월 거랙액을 월 단위 최대 수준인 11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만큼 거래액 개선세가 뚜렷하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개선이 뚜렷하다. 지난달 월 매출 71억원을 달성했고 EBITDA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마이리얼트립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한국인 여행자들은 해외 여행지에서 가능한 더 오래 체류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어하는 현상이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시니어·법인·가족 여행객 겨냥 서비스 강화 ‘속도’

마이리얼트립은 향후 시니어와 가족, 법인 등을 위한 여행 상품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과거 시니어 여행자들이 단체 패키지 여행을 선호했다면 최근 시니어 여행자들은 소규모 맞춤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기존 패키지 여행사들은 항공과 호텔을 대량으로 사입해 상품 경쟁력을 만드는 사업 구조를 갖고 있었다. 때문에 맞춤 여행 트렌드에 대응하기는 부적합하다.

마이리얼트립은 이미 여행 관련 상품을 단품으로 보유한 만큼 시니어나 가족 여행객들이 취향에 따라 맞춤형 여행 조합을 할 수 있다. 향후에 시니어와 가족, 법인 여행자들이 취향별 여행 조합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여행 대리점과의 협업도 점진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며 “맞춤여행을 원하는 시니어 여행자들이 제휴 여행대리점을 통해 손쉽게 맞춤여행을 구성하고 구매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데 많은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