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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글로벌서비스 IPO]숏리스트 없이 전 증권사에 PT 기회…일정은 늦춰져제안서 제출한 모든 하우스 28~29일 치열한 접전 예고

최윤신 기자공개 2023-08-22 07:43:38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7일 1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주관사단 선임 절차에 나선 HD현대글로벌서비스가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모든 증권사에 PT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8곳의 국내 IPO 하우스와 복수의 외국계 하우스가 이틀간 주관사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일 전망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이날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모든 증권사에 PT 일정을 안내했다. 통상 주관사 선임과정에선 다수의 증권사로부터 입찰제안서를 받은 뒤, 제안서 심사를 거쳐 소규모의 숏리스트를 추린다.

다만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별도의 숏리스트를 추리지 않고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모든 증권사에 PT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최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신중히 IPO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지난달 말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등 8곳의 국내 IPO 하우스와 복수의 외국계 하우스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RFP를 받은 하우스는 마감일인 지난 16일 모두 제안서를 제출했다.

다만 PT에 다수의 증권사가 참여하게 되면서 각 하우스에게는 짧은 시간만이 주어졌다. 25분간 발표한 뒤 10분의 질의응답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글로벌서비스의 주관사 선정 과정은 신중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시각이다. RFP에 향후 기업의 미래성장 방향성과 비즈니스포트폴리오 등에 대한 내용을 담아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영문제안서도 함께 제출받아 2대주주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내용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RFP 발송 이후 제안서 마감까지 3주라는 긴 시간을 부여하며 제안서에 충실한 내용을 담을 수 있도록 시간을 주기도 했다. 대다수 하우스가 리서치 부서와 적극적으로 협업하며 심혈을 기울여 제안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중하게 선임 절차를 진행하면서 주관사 선임 일정도 다소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달 중 주관사 선임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는데, PT 일정을 소폭 연기하며 이달 중 선임은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당초 22~23일 PT를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28~29일로 미뤄졌다.

상장기한까지 여유가 있는 만큼 조급할 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정을 늦추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다. HD현대글로벌서비스가 2021년 KKR로부터 약 6500억원을 투자받으며 약속한 IPO 기한은 2027년이다. 내부적으로는 내년 중 증시 입성을 마치는 걸 계획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산업과 그룹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하우스를 선임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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