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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나이트, 짐웨어 브랜드 'HDEX' 운영사에 베팅 퍼스트캔버스에 20억 자금 집행…총 60억 목표, 자산운용사·VC 투자 검토

양용비 기자공개 2023-08-28 08:14:44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5일 09: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 계열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시그나이트파트너스가 짐웨어 브랜드 ‘HDEX(에이치덱스)’를 운영하는 퍼스트캔버스에 투자했다. 퍼스트캔버스는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뿐 아니라 다수의 투자사에서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25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퍼스트캔버스에 20억원 투자를 완료했다. 이번 투자라운드는 총 60억원 자금 조달이 목표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가 가장 먼저 납입을 완료했다. 자산운용사 1곳과 벤처캐피탈 1곳이 투자 검토에 나섰다.

퍼스트캔버스는 2017년 설립된 미디어커머스 기업이다. SNS와 유튜브 등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접점이 되는 채널을 보유한 D2C 커머스 그룹이다. 자체 기획해 생산한 다양한 브랜드 수출도 직접 진행하고 있다.

최은광 대표가 창업한 퍼스트캔버스는 네이버의 계열사인 스노우가 투자했다. 창업 3년차인 2019년에는 티몬 최고마케팅책임자 출신인 김준수 공동대표를 영입해 투자유치와 사업 영역 확장을 해왔다. 2019년엔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씨스퀘어자산운용 등으로부터 40억원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D2C 커머스답게 국가별 현지화를 빠르게 진행해 일본, 베트남, 중국 등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미디어 콘텐츠 마케팅과 브랜드 제품 기획, 판매, 글로벌 진출까지 새로운 커머스 방식으로 도전해 글로벌 브랜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퍼스트캔버스는 2017년 뷰티와 패션 브랜드를 잇달아 론칭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뷰티 패션 브랜드만 12개다. 이 가운데 최근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브랜드로는 짐웨어 분야의 에이치덱스가 대표적이다.

무엇보다 내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투자사를 사로잡았다. 지난해 매출은 436억원으로 전년 175억원 대비 약 2.5배 성장했다. 2020년 영업적자였던 퍼스트캔버스는 2021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지난해엔 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핵심 브랜드인 에이치덱스는 2020년 자회사 디에프코퍼레이션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가수 김종국과 유튜버 김계란 등 약 45명의 앰배서더를 내세워 시장 영향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넓혀갔다.

2020년 브랜드 론칭 이후 1년만에 6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브랜드다. 그동안 온라인 판매에 집중했던 에이치덱스는 소비자 경험을 늘리기 위한 유통 채널 확장에 나섰다. 올해 여의도 더현대에 공식 매장을 열며 오프라인 매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퍼스트캔버스는 브랜드 관리를 잘해왔고 마케팅 분야도 강점이 있다”며 “투자 유치를 통해 현재 박차를 가하고 있는 오프라인 매장 확장에 속도를 낼 뿐만 아니라 상품 물량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를 단행한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2020년 설립 이후 언택트 관련 펀드인 ‘스마트신세계시그나이트투자조합’을 기반으로 비대면 분야에 두루 투자해 왔다. 올해부터는 퍼스트캔버스와 같이 신세계그룹에서 적극적으로 밸류애드를 할 수 있는 패션뷰티 분야를 집중 발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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