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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우리자산신탁, 책준형 집중 효과 ROA '업계 1위'NCR 1200%대로 상위권 유지…총 부동산신탁 수탁고 역대 최고치

김지원 기자공개 2023-08-31 10:27:37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9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자산신탁이 올해 상반기 부동산신탁업계에서 가장 높은 총자산수익률(ROA)을 기록했다.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신탁(책준형 토지신탁)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린 덕분이다. 업황이 침체된 가운데에서도 책준형 토지신탁 수탁고와 담보신탁 수탁고를 늘리며 50조원 넘는 일감을 확보해뒀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우리자산신탁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23.5%의 ROA를 기록하며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2위 신한자산신탁과(17.5%)와 6%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하나자산신탁(16.6%), KB부동산신탁(13.1%) 등이 뒤를 이었다.

ROA는 총자산 대비 순이익을 나타내는 지표다. 부동산신탁업은 다양한 자산을 토대로 이익을 내는 구조이기 때문에 수익성을 따질 때 자본보다는 주로 자산총계를 잣대로 활용한다.

영업이익도 업계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우리자산신탁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688억원을 기록했다. 일감이 줄어든 탓에 신탁보수가 줄어들며 수수료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억원가량 감소했다. 신탁보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토지신탁과 담보신탁 모두 감소했다.

다만 올해 부동산 시장 침체로 신규 분양과 사업이 줄어든 가운데 개별 신탁사들이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502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부동산신탁사 중 4위를 기록했다. 매출 기준 6위인 점을 고려하면 고수익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우리자산신탁이 부진한 업황 가운데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기록한 데는 '중위험·중수익'의 책준형 토지신탁 사업에 집중한 점이 주효했다. 과거 수익성이 낮은 담보신탁 위주로 사업을 진행했으나 2018년부터 책준형 토지신탁 사업에 뛰어들며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자본적정성과 재무건전성을 의미하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도 1287%로 업계에서 3번째로 높다. 금융당국이 제시하고 있는 NCR 기준 150%를 훌쩍 뛰어넘었다. 대신자산신탁을 제치고 순위가 전년 동기 대비 한 계단 상승했다.

NCR은 영업용순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눠 산출한다. 2020년부터 NCR 산정에 사용되는 총위험액에 책준 신탁 관련 신용위험액이 추가돼 NCR이 하락할 여지가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며 해당 비율을 성공적으로 방어하고 있다.

미래일감도 넉넉하게 쌓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우리자산신탁의 토지신탁 수탁고는 12조37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11조7154억원) 약 6551억원 늘었다. 2021년 3분기 10조원을 넘어선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상반기 토지신탁 수탁고에서 책준형 토지신탁을 포함한 관리형 토지신탁이 12조2403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담보신탁 수탁고도 41조3639억원을 확보하며 전년 동기(36조8995억원) 대비 12.1%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총 부동산신탁 수탁고 55조745억원을 쌓으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3분기 50조원을 돌파한 뒤 꾸준히 수탁고를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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