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IPO 그 후]대성하이텍, 새먹거리 발굴 나섰다...의료시장 진입[thebell interview]최호형 대표 "전방산업 다각화...새 주력 매출원으로 의료분야"

대구=안정문 기자공개 2023-09-01 09:21:28

이 기사는 2023년 08월 30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성하이텍이 완성기계 분야에서 비즈니스 다각화에 나선다. 최호형 대표이사는 의료용 필터에 쓰이는 중공사를 제작하는 기계를 개발해 또 하나의 주력매출원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29일 의료 및 정밀기계업계에 따르면 초정밀 부품 및 산업기계 전문 메이커인 대성하이텍이 혈액투석막, 혈액 여과기, 혈장 분리기, 심폐용 산화기의 국산화를 위한 총사업비 130억원 규모의 국책과제를 진행하기 위한 협약을 9월 중으로 맺을 예정이다.
대성하이텍 대구 현풍 본사 전경
대성하이텍은 혈액투석 필터 등의 원소재가 되는 의료용 중공사 제작을 위한 글로벌 수준의 양산형 중공사 방사시스템 개발을 맡게 된다. 의료 기기 전문 제작 기업인 메코비는 대성하이텍에서 개발한 장비에서 생산되는 의료용 중공사를 활용해 의료 기기들을 제작할 예정이다.

대성하이텍은 일본 70여개 사에 초정밀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기술 경쟁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용 중공사 제작 장비를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의료용 중공사 제조 장비의 핵심 부품인 멀티 노즐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미크론 단위의 공차를 만족할 수 있는 정밀 부품 가공 기술이 필요하다.

이번 의료용 중공사 장비 개발과제는 의료 생명, 바이오 뿐만 아니라 2차전지 관련 공장, 식품산업의 전제수, 반도체, 식품 산업의 정제수 제조 등의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된다.

최호형 대표는 "이번 과제를 통해 대한민국의 의료기술 자립에 조금이나마 공헌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장비를 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이번 국정과제를 통해 개발하게 되는 장비는 섬유기계인데 대성하이텍은 이보다 더 고난도 장비인 필름기계를 개발해 삼성 등에 납품한 적이 있다"며 "이와 함께 대형 자동차라인 납품 경험 등도 양산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성하이텍은 이번 과제를 통해 개발된 의료용 중공사 제조 장비가 주요 매출 사업 분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특히 AI-IoT 기술이 접목된 장비 가격은 100억원 이상이 될 수 있을 정도로 고부가가치 제품인 만큼 성장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료용 중공사 분리막은 급성 장기부전증 (급성 신부전, 급성 폐부전, 급성심부전, 급성간부전)환자에게 응급 체외술을 진행할 때 가장 중요한 핵심 의료 장치로 전량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몇몇 국내 업체들이 혈액 투석 필터나 혈액 여과기 등을 국산화하기 위한 노력은 있었지만 대부분의 의료용 분리막 원소재를 미국 3M, 일본 KURARAY 등으로부터 수입하여 제작한 반쪽 짜리 국산화가 대부분이었다.

혈액 투석 필터는 연간 1200만개가 국내에서 사용되며 매년 3600억원의 건강 보험 재정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혈액 투석 소모품의 국내 재고 보유량이 2개월분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분리막 시장의 연평균성장률(CAGR)은 2026년까지 14.5%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 바이오 분야의 급격한 투자, 신흥 경제국의 의료 수준 개선에 따른 수요 증가가 의료용 분리막 시장의 주된 성장 동력으로 평가된다.

◇대성하이텍, 새로운 주력 매출원 확보 의지

최호형 대표가 의료시장에 진출하는 데는 또 하나의 주력 매출원을 확보하겠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대성하이텍은 의료용 중공사 뿐 아니라 추가로 의료와 관련된 기계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사업은 늦어도 2024년 하반기부터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 대표는 "공작기계 시장은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보통 2년 호황, 1년 불황이라는 흐름을 탄다"며 "주주들에게 안정적 성장을 안겨주기 위한 방안 가운데 하나로 경기 민감도가 덜한 의료사업 진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성하이텍은 5년의 국정과제 수행 이후 빠르게 매출규모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세부적으로 2028년 국내 100억원 및 해외 1000만 달러, 2029년 국내 200억원 및 해외 2000만 달러, 2030년 국내 400억원 및 해외 3000만 달러의 매출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계획이 맞아 떨어진다면 대성하이텍은 또 하나의 주력 매출원을 확보하게 된다. 상반기 기준 대성하이텍의 매출을 살펴보면 스위스턴 자동선반 정밀부품이 195억원으로 49.24%, 스위스턴 자동선반이 131억원으로 33.15%, 컴팩트 머시닝 센터 가 56억원으로 14.23%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