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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IPO 앞둔 SGI서울보증, '영업·투자' 실적 악화 '이중고'보험금 증가로 보험손익 62%↓…유가증권에선 1141억원 손실

김형석 기자공개 2023-09-04 08:02:34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1일 07: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권시장 상장(IPO)을 앞둔 SGI서울보증보험이 올해 상반기 성장통을 겪었다.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서비스비용이 62%가량 급증하면서 본업인 보험손익이 크게 하락했다. 보유한 유가증권(이하 매도가능증권)에서도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며 투자부문에서 수익성 악화를 겪었다.

서울보증이 발표한 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3241억원) 대비 42.0% 급감한 1879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42.6% 감소한 2463억원에 그쳤다.

서울보증 순익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은 본업인 보험손익 감소다. 이 기간 보험손익은 61.9%(2570억원) 급감한 1585억원에 불과했다. 보험수익은 1조395억원으로 1년 전(1조43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보험서비스비용이 급격히 늘었다. 이 기간 서울보증의 보험서비스비용은 8539억원으로 1년 전(5163억원)보다 61.8% 급증했다.

보험서비스비용이란 보험사가 보험료를 납부한 고객에게 제공하는 금액을 말한다. 대표적인 보험서비스비용은 보험사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보험금이 있다. 보증보험상품을 주력으로 하는 서울보증의 특성상 전세보증보험과 사업자보증보험, 기타 기업보증보험 등 지급한 보증보험금이 늘어난 것이 보험서비스비용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자료=SGI서울보증보험 공시

보험손익과 달리 투자손익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 이 기간 서울보증의 투자손익은 878억원으로 1년 전보다 545.6%(742억원) 늘었다. 하지만 유가증권투자부분에서는 여전히 손실을 내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서울보증의 유가증권투자 및 평가손익은 114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말(933억원)보다 손실폭이 확대됐다.

유가증권에서 대거 평가손실을 낸 이유는 전체 유가증권 자산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매도가능증권에서의 손실 때문이다. 6월 말 기준 서울보증의 매도가능채권의 평가손실액은 2281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263억원 늘었다. 외화표시유가증권의 평가손실액은 140억원 증가한 1420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은 지표별로 엇갈렸다. 운용자산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06%포인트, 3.80%포인트 상승했다. 투자이익과 보험수익 증가가 반영된 결과다. 다만 총자산수익률(ROA)과 자기자본수익률(ROE)은 각각 1.98%포인트, 3.99%포인트 하락했다.

이 같은 저조한 실적은 IPO를 앞둔 서울보증에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매도가능채권을 중심으로 한 유가증권 평가 손실은 기업가치 산정의 핵심인 자기자본 성장에 악영향을 미친다. 실제 지난 6월 말 기준 서울보증의 자기자본은 4조8058억원으로 지난해 말(5조272억원) 이후 5조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서울보증이 보유한 보험상품이 건설보증과 기업보증, 전세보증 등으로 경기에 민감하다"며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기 침체 영향으로 고객에 지급한 보험금이 증가하면서 수익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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