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3] 밥솥 전문업체 쿠쿠, 유럽 시장 공략 나선 사연멀티쿠커·블렌더로 유럽 소비자 파고든다…종합가전브랜드로 '부상'
베를린(독일)=김혜란 기자공개 2023-09-06 10:13:10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4일 07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일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베를린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에서는 밥솥 전문업체로 유명한 쿠쿠를 만날 수 있었다. 쿠쿠는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이전인 2019년 이후 3년 만에 IFA를 찾았다.유럽에선 밥솥 대신 멀티쿠커와 에어프라이어, 블렌더 등 다양한 소형가전으로 신시장 개척을 노린다. 아직 유럽 시장 매출 비중은 한 자릿수에 불과하지만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에서 입지를 조금씩 넓혀간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유럽 신시장 개척 나선다
유럽인들의 식습관은 한국이나 동남아시아와는 다른 만큼 유럽 시장 공략 전략도 바꿔야 했다. 쿠쿠는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선 전기밥솥 등을 판매, 해외매출 비중이 지난해 말 기준 20% 정도 되지만 유럽에선 밥을 거의 먹지 않기 때문에 밥솥보다는 멀티쿠커나 다른 소형가전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멀티쿠커는 음식을 찌거나 볶거나 다양한 조리법으로 활용할 수있다. 수비드 방식의 요리를 하거나 파스타 소스를 끓일 수도 있어 유럽 소비자 공략하기에 적합한 제품이라는 게 쿠쿠의 판단이다.

이어 "쿠쿠는 에어프라이어와 제빵기, 전자레인지, 미니오븐, 블렌더, 정수기, 공기청정기, 에어서큘레이터 등 라인업을 다 갖추고 있다"며 "(유럽에서) 종합가전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아무래도 지금까지 쿠쿠는 해외 메인 마켓은 쌀 소비량이 많은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였지만 앞으로는 유럽 시장도 새롭게 개척하려고 하는데, 유럽에선 멀티쿠커 외에도 에어프라이어와 블렌더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쿠쿠 관계자는 "코로나로 (유럽에서) 냉동 식품 소비가 많아지면서 에어프라이어가 오븐과 함께 가정의 필수품이 됐다"며 "지금은 각 가정마다 오븐과 함께 에어프라이어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웰빙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블렌더 소비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국내 가전 기업 중 유럽 시장에서 냉장고와 세탁기 등 대형가전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삼성전자, LG전자와 달리 쿠쿠는 소형가전 전문 브랜드로 포지셔닝한단 점이 다르다. 다만 쿠쿠가 유럽시장에서 후발주자다 보니 쉽지 않은 도전이 될 수도 있다. 이미 유럽에는 독일의 쿠킹 전문브랜드 가스트로백(GASTROBACK)과 미국 브랜드 샤크닌자(Shark Ninja)가 에어프라이어와 멀티쿠커, 블렌드 등을 판매하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 쿠쿠가 경쟁해야 할 상대들인 셈이다.
쿠쿠는 쿠쿠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승부해야 하는데,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신생브랜드라는 걸 오히려 강점으로 활용한다는 게 쿠쿠의 설명이다. 쿠쿠 관계자는 "중국이나 베트남에서는 밥솥 브랜드란 이미지가 강한데, 유럽에선 아직 그런 이미지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Made in Korea'를 내세울 것"이라며 "한국 브랜드라면 신뢰를 받는 데다 지금 한류 때문에 한국 브랜드에 관심이 높은 것도 이점"이라고 말했다.
쿠쿠는 유럽에서 종합소형가전브랜드로 포지셔닝하는 만큼 다양한 제품군을 판매하며 사업영역을 넓혀갈 예정이다. 염가형 모델부터 프리미엄까지 라인업도 다양하게 두고 여러 소비자층을 공략, 유럽 진출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