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진단업체 피씨엘, FI 손잡고 보령바이오파마 인수 타진 복수 PE와 컨소 구성 추진, 엔데믹 이후 신사업 진출 필요성 증대
감병근 기자/ 김지효 기자공개 2023-09-06 08:11:32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5일 14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 체외진단 전문기업 피씨엘(PCL)이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복수의 재무적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구성, 인수대금을 마련하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 약점으로 지적되는 자금력을 보강해 최종 인수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피씨엘은 보령바이오파마 인수를 위해 복수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미 보령바이오파마 매각 측에는 인수 의사를 전달한 상태다.

피씨엘은 올 상반기 말 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보유 규모가 27억원에 불과하다. 최근 시가총액이 850억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는 점까지 고려하면 보령바이오파마 단독 인수를 추진할 만한 재무 역량은 갖추지 못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피씨엘이 FI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보령바이오파마 인수를 타진하는 이유로는 사업 영역 확대 필요성이 크다는 점이 꼽힌다. 피씨엘은 여타 진단업체들처럼 코로나19 팬데믹을 맞아 2020년 매출 537억원, 영업이익 257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엔데믹 전환에 따른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매출은 2021년 372억원, 작년 312억원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영업손실 규모는 같은 기간 280억원, 1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현 상황에서 신사업 진출을 위기 타개책으로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올 상반기 LG화학 진단사업부 인수 경쟁에 뛰어든 것도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한 움직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당시에도 피씨엘은 PEF 운용사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와 컨소시엄을 구성, 예비적격 인수후보까지 올랐지만 인수전 최종 승자가 되지는 못했다.
현재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전에는 피씨엘 외에도 경쟁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측은 이들의 조건을 서로 비교해 이달 안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새롭게 선정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매각 측이 이번 만큼은 높은 가격 못지 않게 딜 종결성을 중요하게 여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동원산업, 화인자산운용 등이 단독으로 보령바이오파마 인수 협상을 진행했지만 가격 눈높이, 펀딩 등 여러 문제로 딜은 최종 클로징되지 못했다.
한편 피씨엘은 보령바이오파마 인수 추진을 부인했다. 피씨엘 관계자는 "현재 인수를 추진할 여력이 없는 상황"이라며 "인수 추진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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