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리스크 큰 차입형 늘린 KB부동산신탁, 자금확보 '고삐'유동성 확보 위해 올해 단기차입금 한도 두 차례 늘려
김지원 기자공개 2023-09-08 07:43:57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5일 14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부동산신탁의 차입형 수탁고가 1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업황 침체로 책임준공형 수주가 어려워지자 도시정비사업을 포함한 차입형 개발신탁에 집중한 결과다.차입형 신탁의 경우 준공위험뿐만 아니라 분양위험에까지 노출돼 있어 향후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신탁계정대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KB부동산신탁도 이에 대비해 최근 단기차입 한도를 늘려둔 상태다.
5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은 올해 상반기 717억원의 영업수익과 47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0.1%, 0.2% 감소해 큰 차이가 없었다.
매출 대부분은 신탁보수에서 발생했다. 전체 신탁보수 535억원 가운데 480억원이 토지신탁에서 발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8% 늘었다. 담보신탁 매출도 전년(45) 대비 15.6% 증가한 52억원을 기록했다.

수탁고 증감현황을 살펴보면 상반기 말 기준 차입형과 관리형 토지신탁 수탁고는 각각 1조3710억원, 8조1308억원이다. 이 중 '고위험-고수익' 사업으로 분류되는 차입형 수탁고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상반기 말 6988억원이던 차입형 수탁고는 3분기 말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뒤 1년 사이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전체 토지신탁 수탁고에서 차입형이 차지하는 비율도 8.1%에서 14.4%로 약 6%포인트 높아졌다.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책준형 개발신탁의 수주 실적이 감소하자 KB부동산신탁은 차입형 개발신탁 수주를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차입형 사업으로 꼽히는 도시정비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해 도시정비조직 내에 영업부서 외에 기획부서를 배치하기도 했다.
차입형 사업을 위해 선제적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올해 들어 단기차입금 한도를 두 번에 걸쳐 대폭 늘리기도 했다. 지난 5월 단기차입금 한도를 1200억원으로 설정한 데 이어 두 달 뒤인 7월 해당 한도를 2000억원 추가로 늘렸다.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금융기관 차입 또는 기업어음(CP) 발행을 통해 차입을 실행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총자산수익률(ROA)은 13.1%로 4위를 기록했다. 은행계 신탁사 중 우리자산신탁(23.51%), 신한자산신탁(17.49%), 하나자산신탁(16.58%)의 뒤를 이어 가장 낮은 순위다. ROA는 총자산에 따른 순이익을 나타낸다. 신탁업에서는 주로 각 신탁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지를 설명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상반기 말 기준 850%를 기록하며 10위에 그쳤다. 은행계 신탁사 중에서는 우리자산신탁, 신한자산신탁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에서 권고하고 있는 150%는 훌쩍 넘겼지만 2020년 1분기 이후 1000%대 NCR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상반기 말 기준 1000%대 NCR을 기록한 곳은 한국투자부동산신탁(1476%), 신영부동산신탁(1364%), 우리자산신탁(1287%), 대신자산신탁(1145%), 신한자산신탁(1071%) 등 5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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