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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선 유니트론텍 대표, 보유 CB 매각 차익 '쏠쏠' 자산증식·지배력 강화 효과, 자율주행차 무드타고 주가 선방

정유현 기자공개 2023-09-18 08:17:30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7일 10: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품 유통 전문기업 유니트론텍이 5년 전 발행한 4회차 전환사채(CB) 정리를 마쳤다. 사채 만기를 앞두고 오너인 남궁선 대표이사가 콜옵션(매도청구권)을 행사해 보유하고 있던 CB 일부를 매각하고 남은 물량을 주식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4회차 CB를 발판삼아 신사업 추진은 물론 오너의 자산 증식과 지배력을 보강하는 효과를 얻었다는 평가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일 남궁선 유니트론텍 대표이사는 콜옵션 행사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4회차 CB 중 16만2673주를 1주당 3317원에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임원과 지인 등 8명과 장외에서 거래를 진행했다. 거래 대금은 5억3958만원 규모다.


유니트론텍은 2018년 8월 140억원 규모 4회차 CB를 발행하며 30% 수준의 콜옵션을 걸었다. 제로 금리로 CB를 발행해 유입된 현금을 바탕으로 직전에 발행한 3회차 CB의 조기상환을 대응했고 차량용 반도체, 2차전지 사업 등 신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으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2020년 8월 4회차 CB 콜옵션의 권리자로 남궁선 대표를 지정했다. 2달 후인 2020년 10월 8일 남궁 대표는 주식담보대출 등을 활용해 1주당 4415원에 99만5431주의 CB를 인수했다. 거래 규모는 41억4000만원 수준이었다. 남궁 대표는 인수한 CB를 바로 보통주로 전환하지 않고 보유 하며 필요한 시기마다 현금화 시키는 작업을 실시했다.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며 7000원대에 거래가 됐던 2021년 7월 28일 CB 일부를 장외에서 매각했다. 4회차 CB 48만3289주가 주당 6170원에 거래가 됐다. 거래 금액은 29억8189만원 규모다. 지난해 4월 26일에도 같은 방식으로 20만주를 주당 5200원에 거래해 10억4000만원을 손에 쥐었다.

최근 진행된 거래를 포함하면 남궁 대표는 총 3번의 매각 거래를 통해 45억6147만원의 현금이 얻었다. 콜옵션 거래에 41억4000만원을 썼는데 CB를 일부 남기고도 10% 정도의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계산된다.

매각 후 나머지 물량인 22만8704주의 CB를 보통주로 전환하며 지배력을 덧대는 작업도 잊지 않았다. 이에 따라 보유 지분율은 21.49%(413만5269주)가 됐다. 6월 말 기준 지분율 20.72%(390만6565주)에서 0.7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콜옵션을 활용해 현금도 손에 쥐고 지배력도 강화 효과도 본 것이다.

유니트론텍의 4회차 CB는 오너뿐 아니라 CB 투자자에게도 적정 수준의 이익을 안겨준 것으로 보인다. 제로 금리로 발행한 CB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이 목적이다. 2019년 전환청구가 시작된 후 주가가 전환가를 웃돌 때 마다 투자자들은 보통주로 전환해 수익 기회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4회차 CB에 대한 사채권자의 조기상환 청구도 공시상으로는 확인 되는 것이 없다. 주가가 부침은 있었지만 전환가 이상을 웃도는 흐름이 이어졌던 만큼 투자자들도 전략적으로 엑시트를 단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에 장외에서 4회차 CB를 거래한 유니트론텍의 임원과 일부 개인들도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일에 39만1377주에 대해 전환청구가 들어왔는데, 남궁 대표가 신청한 수량을 빼면 이번에 매각한 CB의 물량과 동일하다.

최근 자율주행차 사업을 하는 코스닥 상장사들의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며 유니트론텍의 주가도 5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6일 종가는 5250원이다. 신주 상장일까지 주가 흐름이 이어진다면 이번에 CB를 산 개인들은 50%대 수익률을 실현할 가능성이 있다.

유니트론텍 관계자는 “오너의 매각 사유에 대해서 자세히 알수는 없다"며 "콜옵션으로 확보한 CB를 매각했어도 지분율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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