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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 리뷰]현대트랜시스, 새롭게 떠오른 중대이슈 '환경영향 저감'ESG경영협의체 통해 환경경영 관리…대기오염물질 저감 성과, 폐기물 배출 및 재활용 악화

강용규 기자공개 2023-09-13 07:18:18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1일 0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파워트레인 및 시트 제조계열사 현대트랜시스가 올해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내며 'ESG 모범생'의 행보를 이어갔다. 현대트랜시스는 비상장사로 보고서 작성 의무가 없지만 2020년부터 4년째 보고서를 발간하는 중이다.

올해 현대트랜시스는 중대성 평가를 통해 환경영향 저감 이슈를 기존 최고 중대 이슈인 기후변화 대응의 바로 다음 단계에 올렸다. 이와 함께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들의 통제를 강화하고 지표 개선에 더욱 힘쓰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현대트랜시스의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ESG경영의 핵심 중대이슈는 중대성 순위 순서대로 ①기후변화 대응 ②환경영향 저감 ③친환경제품 및 서비스 ④사업장 안전보건 및 임직원 건강관리 ⑤공급망 ESG관리 ⑥윤리/준법경영 이행 ⑦경제성과 창출 등 7개다.

이 중 △환경영향 저감 △윤리/준법경영 이행 △경제성과 창출 등 3개 이슈는 새롭게 선정된 중대이슈다. 특히 환경영향 저감 이슈는 신규 선정 이슈임에도 중대성 순위 2위에 랭크됐다. 재무적 중요도와 환경·사회적 중요도를 동시에 평가하는 이중 중대성 평가 방식에서 환경영향 저감 이슈는 모두 중요도가 '높음'으로 평가됐다.

현대트랜시스는 지난해 CEO와 ESG 담당 중역들로 구성된 ESG경영협의체를 신설하고 각 분야별 전담조직을 통해 환경 관련 이슈 및 리스크를 관리감독하는 형태의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대부분 개선하는 데 성공했지만 오히려 지표가 악화된 요인들도 있다.

(자료=현대트랜시스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지난해 개선 성과가 가장 두드러진 분야다. 현대트랜시스는 2022년 질소산화물(NOx) 49톤, 황산화물(SOx) 26톤, 먼지 24톤을 배출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질소산화물은 같고 황산화물은 10톤, 먼지는 5톤을 각각 저감한 수치다. 이에 대기오염물질 총 배출량은 114톤에서 98톤으로 감소했다.

2021년 대비 2022년의 절대적 수치가 악화했으나 비율지표로 따지면 개선된 요인들도 있다. 이 기간 현대트랜시스는 수질오염물질 배출량이 5296kg에서 5660kg으로, 용수 사용량이 72만8000톤에서 80만9000톤으로 각각 늘었다. 그러나 원 단위 배출량은 수질오염물질이 0.065kg/억원에서 0.055kg/억원으로, 용수 사용량이 9톤/억원에서 8톤/억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용수 재이용량은 수치가 개선됐으나 비율지표가 악화했다. 2022년 현대트랜시스는 전년 대비 2만1000톤 늘어난 40만8000톤의 용수를 재이용했다. 그러나 이 기간 취수량 대비 재이용률은 40%에서 38%로 오히려 낮아졌다.

폐기물 발생량과 재활용량 등 폐기물 관리 분야에서는 수치와 비율이 모두 악화했다. 현대트랜시스에서는 2022년 지정폐기물과 일반폐기물을 합쳐 1만591톤의 폐기물이 발생했으며 이 중 5767톤을 재활용해 55%의 재활용률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9478톤의 폐기물 중 63%에 해당하는 5949톤을 재활용했었다.

(자료=현대트랜시스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현대트랜시스에 따르면 매일 수시점검을 통해 대기 배출 오염물질과 방지시설을 모니터링할 뿐만 아니라 반기별로 1회 정기점검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지곡공장의 집진기와 노후 보일러를 교체하는 등 개선활동도 뒤따랐다.

현대트랜시스는 국내외 사업장에서의 수자원을 관리하기 위해 세계자원연구소(WRI)의 물 스트레스 기준도 도입했다. 지곡공장은 오폐수를 정수처리해 공업용수로 전량 재활용 중이다. 다만 중국 4개 법인과 인도 2개 법인이 초고위험도(Extremely High Risk)으로, 멕시코 2개 법인이 고위험도(High Risk)로 분류되는 등 해외 사업장의 수자원 관리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도 분석된다.

폐기물의 경우는 시트 커버링을 제작할 때 발생하는 천연가죽 폐기물을 활용해 제품 내 60% 수준까지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진 재생가죽을 개발하는 등 신제품을 통한 개선을 진행 중이다. 올해부터는 폐합성수지의 처리 방법을 소각에서 재활용으로 전환해 연간 30톤가량을 재활용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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