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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파이낸스 2023]신한은행 싱가포르지점, IB 영토 확장 정조준(18)아시아 금융 허브 목적…현지서 '작은 은행'으로 자리매김

싱가포르=박서빈 기자공개 2023-10-26 07: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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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사의 해외사업 전략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경영 트랜드도 크게 변화하는 모습이다. 은행과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해외시장에 이식해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글로벌 각 지역별로 책임자를 세워 권한을 부여하는 경향도 강해지고 있다. 급변하는 상황에 맞춰 빠르게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다. 더벨은 전략의 진화를 모색하고 있는 우리 금융사들의 해외사업을 집중 조명한다. 글로벌 확장을 시도하는 금융사들의 해외 사업장을 둘러보고 글로벌 전략과 경영 노하우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9일 10: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6년, 신한은행 싱가포르지점이 걸어온 시간이다. 1977년 개소한 뒤 1990년 지점으로 승격했다. 싱가포르지점은 '지점'이란 형태로 이뤄져 있지만, 현지에서 본부와 영업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며 사실상 하나의 '은행'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신한은행 싱가포르지점은 최근 투자금융(IB) 영토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아시아 자본시장에서 몸집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 부서를 확대하며 새로운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아시아 금융 허브 목적…'데스크' 분야 강화

신한은행 싱가포르지점은 동남아시아의 무역과 금융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현지 시장의 지리적 특성에 맞추어 전통적인 기업금융과 무역금융, IB, 금융기관(FI) 비즈니스를 수행하고 있다.

싱가포르지점에는 주재원 10명, 현지 직원 22명으로 총 32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지점장 여신 5명, 수출입 5명, 수신·결제 4명, 자금 2명, 리스크·IT 4명, 컴플라이언스 3명, 인사·총무 2명, DESK(GIB·GMS·디지털 투자) 5명, 글로벌심사 1명으로 이뤄져 있다.

신한은행 싱가포르지점 내부 모습

여러 부서 중 싱가포르 지점의 경영 전략을 잘 나타내는 곳은 'DESK(데스크)'다. 아시아 금융 허브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각 사업분야 별로 기능을 세분화 한 것이다.

첫 번째로 들여다 볼 곳은 GIB 데스크이다. GIB는 '그룹&글로벌 투자 은행 데스크(Group&Global Investment Banking)'의 줄임말로, 2020년 7월 신설됐다.

GIB는 글로벌 금융기관의 아시아지역본부와 네트워크를 형성해 아시아 각국에서 이뤄지는 IB 딜을 연계하고 공동 참여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다. 이 외에 신디론 중심의 선순위 대출과 함께 메자닌과 에쿼티(Equity)까지 다루고 있다.

그 다음은 지난해 7월 신설한 GMS 데스크다. GMS는 글로벌 시장과 증권(Global Markets and Securities)을 뜻하는 말로, 싱가포르 자본시장에서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설립된 곳이다. 아시아 우량 채권 투자로 유가증권 수익을 제고하고, 현지서 취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국의 GMS 본부와 연계해 글로벌 이슈에 대응한다는 목적이다.

세 번째로 볼 곳은 싱가포르 디지털(Singapore Digital) 데스크다. 디지털 데스크는 GMS와 같은 시기 신설된 곳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의 디지털 유망 기업 투자를 목적으로 전략적 투자(SI)펀드의 전진 기지 역할 수행과 현지 네트워킹 및 딜 소싱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총자산 1조→3조…몸집 매해 성장

싱가포르지점의 체계적인 경영 전략은 숫자로 나타나고 있다. 2018년 11억8400만 달러(약 1조6000억원)이던 총자산이 2022년 23억2600만 달러(약 3조1500억원)로 성장했다.
싱가포르지점의 총자산은 2019년 13억8800만 달러(약 1조8700억원), 2020년 17억5200만 달러(약 2조3600억원), 2021년 22억2900만 달러(약 32조80억원)를 기록했다.

대출금 규모도 늘고있다. 대출금은 2022년 16억6000만 달러(약 2조2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 증가했다. 2018년 대비로는 185.7% 늘었다.

충전이익(충당금적립전이익)도 증가했다. 2018년 915만2000달러(약 123억원)이던 충전이익은 2022년 1716만2000달러(약 231억원)으로 87.5% 증가했다. 2019년에는 1047만6000달러(약 141억원), 2020년 923만5000달러(약 124억원), 2021년에는 1665만8000달러(약 224억원)를 기록했다.

다만 싱가포르지점의 2022년 순이자마진(NIM)은 0.76%로 전년 대비 0.11%포인트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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