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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AIM운용, 1.5조 블라인드펀드 설정 눈앞 교보생명보험 최대 출자자 참여, 부동산·인프라·기업금융본부 전면에

전기룡 기자공개 2023-09-14 07:55:04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3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AIM자산운용의 부동산본부에 이어 인프라본부, 기업급융본부에서도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목전에 뒀다. 3개 본부가 설정한 블라인드펀드 규모만 1조5000여억원에 달한다. 최대주주인 교보생명보험은 주요 출자자로서 캐피탈콜 방식을 통해 자금을 한도내에서 분할 집행할 예정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보AIM자산운용은 현재 '교보AIM부동산일반사모투자신탁제1호(가칭)'와 '교보AIM인프라일반사모투자신탁제1호(가칭)', '교보AIM기업금융일반사모투자신탁제1호(가칭)'에 대한 설정을 준비하고 있다. 각각 5000억원씩 약 1조5000억원 규모다.

주요 출자자로는 교보생명보험이 참여한다. 교보생명보험은 3개 블라인드펀드에 각각 5000억원씩을 책임지기로 했다. 투자대상이 정해지지 않은 블라인드펀드인 만큼 교보생명보험은 향후 집행 단계 때마다 36개월에 걸쳐 캐피탈콜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하게 된다.

교보리얼코와 교보자산신탁도 그룹 차원에서 손을 보탰다. 교보리얼코는 교보AIM부동산제1호와 교보AIM인프라제1호에 각각 30억원씩을 투자할 예정이다. 교보자산신탁의 경우 교보AIM기업금융제1호에 20억원 한도내에서 집행한다. 모두 캐피탈콜 방식을 통해 분할 지급할 예정이다.

교보생명보험을 포함한 기관투자자(LP)들의 인출 승인은 모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이사회에서도 블라인드펀드 설정을 위한 심의·의결 절차를 마쳤다. 해외 재간접 블라인드펀드인 교보AIM기업금융제1호를 제외하고는 현재 금융감독원의 설정 절차를 밟고 있다.

교보AIM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재 LP들의 승인 절차가 마무리돼 교보AIM부동산제1호와 교보AIM인프라제1호의 경우 금융감독원에 설정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교보AIM기업금융제1호는 비용 효율화 차원에서 투자대상이 구체화됐을 시점에 설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교보AIM자산운용으로서는 블라인드펀드 결성 작업을 마무리할 시 초기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교보AIM자산운용은 연초 파빌리온자산운용에서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한 직후 블라인드펀드로만 운용자산(AUM) 규모를 1조5000억원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교보생명그룹이 교보AIM자산운용의 전신인 파빌리온자산운용을 인수했던 배경과도 무관하지 않다. 당시는 지주사 전환에 앞서 그룹 차원에서 대체투자 역량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던 시기다. 이에 매물로 출회된 파빌리온자산운용을 인수한 후 그룹 내 대체투자 전문가로 통하는 강영욱 대표를 초대 수장으로 앉혔다.

일각에서는 이번 블라인드펀드를 설정하는 것을 놓고 교보AIM자산운용이 빠르게 본궤도에 오르기 위한 복안이 담겨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주요 사업본부를 주체로 비슷한 시기에 거의 동일한 규모의 블라인드펀드가 설정된 만큼 내부 경쟁을 독려했다는 주장이다.

실제 교보AIM자산운용은 교보생명그룹 체제에 편입된 직후 기존 조직을 '부동산본부'와 '인프라본부', '기업금융본부', '리츠본부' 등 네 개 사업본부 체제로 손봤다. 리츠본부와 같이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인허가 등 장기 프로젝트가 요구되는 사업본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블라인드펀드 설정 작업의 일선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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