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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move]재이륙하는 이스타항공, 활짝 열린 '채용의 문'상·하반기 공채 진행, 67명 신규 채용…9월 국제선 복항 맞춰 승무원 뽑는다

허인혜 기자공개 2023-09-19 07:19:59

[편집자주]

기업이 특정 분야에서 사람을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안 하는 일을 새롭게 하기 위해, 못하는 일을 잘하기 위해, 잘하는 일은 더 잘하기 위해서다. 기업이 현재 발 딛고 있는 위치와 가고자 하는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이 리크루팅(채용) 활동에 있다. 기업의 리크루팅 활동과 의미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5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의 정상화를 가늠하는 주요 잣대 중 하나는 인력 확대다. 2020년 운항을 중단했다가 올해 3월 다시 비행기를 띄운 이스타항공도 휴직 인원 복귀와 신규 채용으로 잰걸음을 걷고 있다. 복직 인원과 신규 채용, 10월로 예고된 항공 승무원 채용을 합하면 올해만 약 300여명이 이스타항공의 일원이 됐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공개 채용을 실시했다. 상반기 채용 규모는 36명, 하반기에는 31명으로 약 67명의 인원이 한솥밥을 먹게 됐다. 채용 분야는 기획과 IT, 재무, 인사, 구매, 홍보, 영업, 종합통제 등 지원 부서에 집중됐다.

내달에는 항공 승무원 채용도 앞두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상·하반기 진행된 신입·경력사원 공채에서는 객실 승무원을 채용하지 않았다. 휴직에 들어간 직원들의 재채용을 병행하고 있었고 일부 노선만 복항했던 영향으로 보인다.

이스타항공이 인력 확보에 나선 것은 자본잠식이 해소되면서 정상화의 물꼬가 트였기 때문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분 매각으로 최대주주를 바꾸며 자본잠식을 해소했다. 올해 1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최대주주에 오르며 1100억원이 투입됐다.

이스타항공은 2019년 말부터 약 3년간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었다. 2019년 자본잠식률이 230%까지 치솟았다. 2019년에는 일본 불매운동과 B737 MAX 항공기 운항 중단 등의 여파가 악영향을 미쳤다. 이후 펜데믹이 이어진 데다 항공운항증명(AOC)까지 만료되면서 이스타항공은 오랜기간 재기의 기회를 갖지 못했다.

VIG파트너스는 기존 최대주주 ㈜성정으로부터 이스타항공 지분 100%를 인수하는 한편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3월 5분의1 무상감자를 단행하며 자본금을 1191억원에서 238억원으로 축소했다. 무상감자에 따른 차익으로 953억원을 쌓았다. 1100억원 투입 직후 부채비율은 150%까지 하락했고 이후 무상감자로 자본잠식을 졸업했다.


이스타항공의 비행기는 2월 말 AOC를 재발급 받으며 본격적으로 재이륙했다. 이스타항공은 AOC 재발급 다음 달인 3월 바로 김포-제주 노선 비행기를 띄웠다. 9월을 기준으로 김포와 인천, 제주, 청주, 군산 구간을 운영 중이다.

이스타항공은 3월 중순 재운항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적극적인 재기 의지를 표명했다. 조중석 신임 대표가 항공기를 3대에서 올해 말까지 10대로 늘린다는 공약을 내놓은 게 대표적이다. 7호기까지 도입하면 국제선 운항도 재개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달 2일 날개를 접은 지 3년 6개월 만에 국제선 운항도 다시 시작했다. 김포-타이베이 노선을 우선 복항했다. 20일부터 인천발 도쿄, 오사카, 방콕, 다낭 노선을 추가한다. 10월부터는 인천발 후쿠오카, 나트랑 노선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항공기는 이달 9일 도입한 B737-8을 포함해 8대를 채웠다. B737-8은 보잉사의 신형 항공기다. 이스타항공은 연내 9, 10호기까지 도입을 마칠 예정이다. 신형 항공기를 중심으로 국제선 운항을 지속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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