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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폐암학회 2023]10년 외길 '넬마스토바트' 에스티큐브 자신감 원천은[현장줌人]유승한 에스티큐브 미국법인 대표…"1b상 근거로 기술수출 추진"

싱가포르=정새임 기자공개 2023-09-19 11:00:39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8일 0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넬바스토바트가 타깃하는 BTN1A1은 현재 면역항암제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PD-L1과 상보적 관계로 발현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종양에서 발현 비율이 약한 PD-L1과 달리 BTN1A1은 종양 세포에서 한번 발현이 되면 (높은 수준으로) 보여진다는 특징이 있다. 향후 진행할 1b/2상 임상에서 효과가 재확인되리라 생각된다"

유승한 에스티큐브 미국법인 대표 겸 연구개발총괄(CSO)은 지난 9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 2023'에서 더벨과 만나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그 배경은 뭘까.

◇"기전 고려하면 1상 성공적"…BTN1A1 발현 환자서 효과 확인

에스티큐브의 '넬마스토바트'는 전 세계 유일무이한 신약 물질이다. 10년간 한 길을 팠던 유 대표는 연구를 거듭할 수록 확신을 얻었다고 했다. 면역항암제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이다.

유승한 대표가 세계폐암학회 넬마스토바트 포스터발표 앞에서 임상의와 후속 임상을 논의하고 있다.

유 대표는 다양한 전임상 실험을 통해 BTN1A1이 면역항암제의 낮은 반응률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는 타깃이라 봤다. 현재 '키트루다'와 같은 PD-(L)1 계열의 면역항암제는 30% 정도 환자에서만 반응을 보여 이를 높이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PD-L1 발현과 상보적 관계인 넬마스토바트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넬마스토바트를 단독투여한 1상에서 44명의 진행성 고형암 환자들 중 부분관해(PR) 1명, 안전병변(SD) 16명을 확인했다. 반응률을 계산할 때 SD는 포함되지 않아 부정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유 대표는 기전상 SD가 다수 나온 결과가 긍정적인 신호라고 강조했다.

항암화학요법을 쓰지 않은 1상은 암세포가 줄어들지 않은 상태에서 BTN1A1이 발현된 부분만 억제됐기 때문이라는 게 유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넬마스토바트는 표준치료로는 죽지 않고 병을 진행시키는 암세포를 억제하는 기전"이라며 "1상에서는 SD가 다수 나온 것이 기전에 맞는 결과"라고 말했다.

넬마스토바트가 효과를 보인다는 근거로 유 대표는 BTN1A1의 발현 유무를 살펴본 결과를 얘기했다. 넬마스토바트에 반응한 환자의 조직샘플을 분석해보니 BTN1A1 발현이 뚜렸했던 반면 그렇지 않은 환자에서는 BTN1A1 발현도 없었다는 설명이다.

◇연내 추가 임상 진입…"1b상 근거로 기술수출 발판 마련할 것"

에스티큐브는 소세포폐암에서 총 12명을 대상으로 하는 1b상과 118명을 대상으로 하는 2상에서 넬마스토바트와 항암화학요법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을 시험할 계획이다. 파클리탁셀을 더함으로써 넬마스토바트의 효능이 입증되리란 자신감을 내비쳤다.

포스터에 공개된 임상계획에 따르면 1b상은 안전성 확인을 목적으로 넬마스토바트 400mg과 800mg을 각각 나누어 파클리탁셀과 함께 투여한다. 여기서 문제가 없는 환자들을 포함해 2상에서는 역시 400mg과 800mg 군으로 나누어 병용요법을 테스트한다.

12주 시점에서 객관적반응률을 1차적으로 평가해 31명 중 CR과 PR 7명 미만 시 환자모집을 중단하고 24주 시점에 무진행생존율(PFS)을 측정한다. 여기서 SD 9명을 기준으로 유효성을 검증한다. 12주 시점에서 CR과 PR이 7명 이상일 경우 코호트를 확장해 임상을 이어가게 된다.
넬마스토바트 1b/2상 임상계획

유 대표는 2상에 앞서 암 조직을 3D로 구현해 실시한 실험에서 넬마스토바트+파클리탁셀 조합의 효능을 확인해 1b/2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리라 기대했다. 1b/2상은 오는 25일 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별도의 보완 통지를 받지 않으면 진행할 수 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채영광 노스웨스턴대 의대 교수는 "넬마스토바트가 타깃하는 BTN1A1은 △PD-L1이랑 겹치지 않는다는 점 △기존 치료로 저항을 보이는 암세포를 처음부터 억제한다는 기전이라는 점 △독성이 낮은 점이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1b상에서 기술수출의 근거를 더할 수 있는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에스티큐브는 최대한 빠른 시점에 글로벌 제약사에 넬마스토바트를 기술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1b상의 결과가 나오는 6개월 내 충분히 데이터에 대한 시그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본다"며 "여기서 나오는 데이터가 기술수출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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