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집단 톺아보기]HMM 도전장 내민 동원그룹, 튼튼한 지분고리 '강점'①참치 제국의 자신감, 대주주-지주사-자회사 간 확고한 지배력
박기수 기자공개 2023-09-21 09:34:00
[편집자주]
사업부는 기업을, 기업은 기업집단을 이룬다. 기업집단의 규모가 커질수록 영위하는 사업의 영역도 넓어진다. 기업집단 내 계열사들의 관계와 재무적 연관성도 보다 복잡해진다. THE CFO는 기업집단의 지주사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들을 재무적으로 분석하고, 각 기업집단의 재무 키맨들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8일 13시57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MM 인수에 도전장을 내민 동원그룹은 올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재계 54위 그룹으로 준대기업집단이다. 그룹 자산총액은 8조9100억원으로 교보생명(8조9500억원), KG그룹(8조8700억원), HL그룹(8조5000억원)과 비슷하다.◇동원산업, 그룹 지주사이자 '핵심'
동원그룹의 지주회사이자 최상위 회사는 동원산업이다. 작년 기존 지주사였던 동원엔터프라이즈와의 합병을 통해 동원그룹의 지주사가 됐다. 동원그룹 창업주인 김재철 명예회장과 차남 김남정 부회장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들이 동원산업을 지배하고, 동원산업이 동원에프앤비(동원F&B) 등 자회사들을 지배하는 구도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동원그룹은 국내·외 계열사로 49개의 회사를 품고 있다. 상장사는 △동원산업 △동원F&B △동원시스템즈로 총 세 곳이다.
동원산업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동원그룹의 중요 연결대상 종속기업은 △동원F&B △동원홈푸드 △동원로엑스 △동원건설산업 △동원로엑스 △StarKist Co.(스타키스트)다. 동원F&B가 지분을 보유한 동원홈푸드를 제외하면 모두 동원산업이 직접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사업형 지주사 동원사업의 사업 영역은 수산 산업이다. 상반기 말 기준 동원산업은 참치 선망선 11척, 참치 연승선 12척, 지원선 1척, 트롤선 1척, 운반선 2척 등 총 27척의 국적선과 합작선망선 1척, 해외 자회사 선망선 8척, 해외 자회사 운반선 3척, 해외 자회사 채낚이선 1척을 포함해 총 40척을 운영하고 있다. 주 조업지역은 중서부 태평양 지역으로 연간 약 20만톤 내외의 참치를 어획하고 있다.
동원산업이 잡은 참치는 통조림용과 횟감용으로 쓰이기 위해 국내 및 해외 시장에 판매된다. 자회사 동원F&B는 이를 통해 '동원참치' 등 참치 통조림을 제조해 시장에 판매한다. 동원그룹 내 원재료와 제품의 수직계열화가 이루어져 있는 셈이다.
동원시스템즈는 참치캔 등 각종 포장재와 알루미늄을 제조한다. 참치캔 외 레토르트·제과류·빙과류·냉동식품류 등에 쓰이는 연포장재와 유리병·PET병 등 각종 용기를 생산한다.
동원로엑스는 물류사다. 항만하역과 육상운송, 유통물류, 국제물류 등 물류업의 전 영역을 아우른다. 동원그룹 내 계열사간 거래에서도 동원로엑스가 일정 부분 역할을 맡는다. 작년 동원로엑스의 매출 1조2142억원 중 계열사들로부터 발생한 매출은 1893억원이었다.
스타키스트는 참치업계에서 미국 내 45%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업체로 김 명예회장이 1960년대 남태평양에서 조업한 참치를 납품했던 업체다. 2008년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로 기존 주주였던 델몬트가 스타키스트 매각을 결정했고 당해 10월 동원그룹이 약 3억5000만달러(약 4600억원)에 인수했다.
◇주주-지주사-자회사 간 지분고리 '튼튼'
동원그룹은 최대주주와 동원산업, 동원산업과 자회사, 자회사와 손자회사 간 지분 고리가 튼튼한 편이다. 이는 HMM 인수에 도전장을 내민 동원그룹이 유동화할 자산이 상대적으로 풍부하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우선 상반기 말 기준 최대주주의 동원산업 지분율이 91.14%다. 김 명예회장과 김 부회장이 각각 15.49%, 43.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 자사주로도 27.93%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그룹 재단인 동원육영재단의 지분율도 3.15%다.
동원산업과 중요 종속회사들의 지분 고리도 탄탄하다. 상반기 말 기준 동원산업의 동원F&B와 동원시스템즈의 보유 지분율은 각각 74.38%, 83.35%다. 동원로엑스와 동원건설산업, 스타키스트는 모두 100% 지분을 보유했다.
동원F&B 역시 동원홈푸드의 지분율 100%를 보유했다. 이외 동원팜스와 동원F&B 해외 자회사들 모두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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