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광야클럽, 1년만에 종료 후 위버스로 간 사연 SM엔터 소속 아티스트 13팀 옮겨…위버스, 3대 엔터 아티스트 품어
노윤주 기자공개 2023-09-25 10:18:19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1일 07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가 자사 팬소통 플랫폼 '광야클럽'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는 지난 6월 이미 결정된 사안으로 서비스 공개 1년만에 폐쇄 수순을 밟았다. 광야클럽에 입점돼 있던 SM엔터 아티스트들은 하이브의 '위버스'로 옮겨갔다.에스파와 NCT부터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 등 SM엔터 간판 아티스트 13팀이 일제히 위버스에 입점했다. 이들 아티스트의 위버스 입점은 지난 3월 하이브가 SM엔터 인수전에서 물러나면서 카카오와 약속한 부분 중 하나다. 위버스는 국내 주요 엔터 3사의 아티스트를 일제히 담으면서 사세를 더욱 확장했다.
◇하이브·카카오 플랫폼 사업 합의에 따라 광야클럽 서비스 종료
지난 12일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 13팀이 위버스에 입점했다. 에스파, 엑소, NCT127 등 12팀은 광야클럽에서 위버스로 옮겨갔고 이달 4일 새로 데뷔한 라이즈는 위버스로 첫 팬플랫폼 둥지를 틀었다.
광야클럽은 SM엔터 계열사인 에스엠브랜드마케팅(SMBM)이 운영하던 팬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광야라는 메타버스 브랜드를 활용한 첫 IT 서비스였다.
SM엔터는 당초 자체 팬플랫폼 강화에 시동을 걸면서 디어유가 운영하던 '리슨'의 팬소통 기능을 모두 광야클럽으로 이관해 왔다. 에이스(ACE)라 불리는 팬클럽권을 판매해 유료혜택을 부여하는 형태도 동일하게 차용했다. 추후 실시간 라이브 소통 기능도 선보이겠다며 확장 계획까지 밝혔었다.

그러나 인수전을 겪으며 SM엔터는 1년 만에 광야클럽을 종료하게 됐다. 하이브는 SM엔터 경영권 인수 절차를 중단하면서 카카오와 플랫폼 관련 협업에 대한 합의를 진행했다. 주 골자는 SM엔터 소속 아티스트들의 위버스 입점이었다. 팬덤 로열티가 큰 SM아티스트들의 위버스 입점은 플랫폼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현재 광야클럽은 유료 멤버십인 에이스 환불을 진행 중이다. 1년권을 3만5000원에 판매했었는데, 서비스 종료 기간 후 남은 멤버십 기간을 일할 계산해 현금으로 환불해 주고 있다. 환불을 원치 않을 경우 위버스 샵에서 팬클럽 멤버십 가입 또는 음반 구매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위버스샵 캐시'로 전환하거나 기부하는 선택지도 제공 중이다.
◇규모 커지는 위버스, 실적도 따라 성장
이로써 위버스에는 국내 주요 엔터 3사의 아티스트들이 입점하게 됐다. YG는 2021년 하반기부터 블랙핑크를 필두로 트레저, 아이콘, 위너 등 핵심 그룹을 위버스에 입점시켰다.
위버스는 하이브 매출의 주요 거점 중 하나다. 위버스샵에서 굿즈, 앨범 등을 직접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앨범의 경우 하이브 레이블에서 유통사를 거쳐 위버스샵에서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MD와 자체 제작 콘텐츠 판매도 위버스샵에서 이뤄진다.

위버스컴퍼니는 계속해서 몸집을 불리고 있다. 2022년 3월 네이버 브이라이브 사업부를 인수했고 같은 해 하반기부터 두 플랫폼을 통합해 위버스 상에서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송출하기 시작했다. 위버스컴퍼니는 하이브가 지분 55.45%, 네이버가 44.55%를 가진 합작법인 형태다.
위버스 매출은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 반기 매출은 1660억원을 기록했다. 쏘스뮤직, 어도어,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레이블보다 매출액이 크다. 르세라핌을 보유한 쏘스뮤직은 같은 기간 362억원, 뉴진스의 어도어는 44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APS, 김영주 COO 선임…"사업 재편 가속화"
- [i-point]하이파킹-두산큐벡스, 스마트 주차관리 솔루션 구축 협력
- [사외이사 BSM 점검]롯데그룹, 기업인 사외이사 선호…타기업 출신 다수 영입
- 롯데의 '억울함'을 풀어줄 바이오로직스
- [CAPEX 톺아보기]삼성전자, 반도체 줄고 디스플레이 2배 급증
- [그룹 & 보드]SK이노베이션, 연간 100건 넘는 의안 처리
- [ROE 분석]하나금융, 창사 최대 수익 성과...향후 계획은
- [조선업 리포트]HD현대미포, 차입여력 키워주는 유형자산
- [사외이사 BSM 점검]LG그룹, 금융·법률에 집중…국제경영 역량 '아쉬워'
- [LG그룹 로봇사업 점검]LG전자, 넥스트 가전 선점 '휴머노이드 개발 달린다'
노윤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이재원 부사장, AI 글로벌 항로 개척 '미션'
- [크립토 컴퍼니 레이더]빗썸·KB 연동 일주일, 점유율 반등 '절반은 성공'
- [주주총회 현장 돋보기]소통 나선 빗썸, 거래소·신사업 '투트랙 성장' 강조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36년 베테랑 여명희 전무, 장수 CFO 명맥 이을까
- [주주총회 현장 돋보기]두나무 '모먼티카' 운영 중단…해외사업 재편 '시동'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싹 바꿔' 홍범식 사장에서 시작된 체질개선 바람
- [주주총회 현장 돋보기]SK스퀘어, 강도 높은 비용 통제에 자회사 '관심 집중'
- 두나무, 조단위 영업이익 회복 '트럼프 효과'
- [주주총회 현장 돋보기]유영상 SKT 대표 "올해 O/I 넘어 지속가능성 추구"
- [크립토 컴퍼니 레이더]코인원, 수수료 무료 강수 '효과는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