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해외 신약 기지 '뉴로보', NASH·비만 공략한다 DA-1241, 임상 2상 첫 환자 투약 개시…"글로벌 상업화 전초기지로 활용"
홍숙 기자공개 2023-10-05 13:48:48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2일 10: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에스티가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이하 뉴로보)와 손잡고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과 비만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나스닥 상장사로서 자금 조달이 용이한 이점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동아에스티는 자체 개발한 파이프라인을 뉴로보에 이전해 글로벌 임상을 추진 중이다.◇천연물의약품 기술이전으로 맺어진 '뉴로보-동아에스티'
동아에스티는 작년 12월 뉴로보를 자회사로 편입시키며 글로벌 신약개발 전초기지를 마련했다. 뉴로보 지지분 65.5%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앞서 동아에스티는 뉴로보와 신약 파이프라인 기술이전(L/O)을 통해 연을 맺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18년 뉴로보에 천연물신약 파이프라인을 L/O하며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뉴로보에 당뇨병성신경병증 천연물 신약 후보물질 'DA-9801'의 전 세계 독점 사용권(한국 제외)을 기술이전하며 계약금 200만달러(약 26억7800만원)와 뉴로보 지분 5%를 확보했다. 이어 또 다른 천연물 기반 퇴행성신경질환치료제 'DA-9803'을 넘기며 지분 24%를 확보했다.
파이프라인 기술이전을 통해 지분 확대와 함께 경영권까지 인수하며 동아에스티는 내부 임원을 뉴로보 최고경영자로 올렸다. 올해 8월 김형헌 대표를 뉴로보 최고경영자로 임명하면서다. 김 대표는 2021년부터 뉴로보 이사로 재직했으며 앞서 동아에스티와 동아쏘시오그룹의 법률고문 겸 수석부사장을 역임했다. 특히 동아에스티와 동아쏘시오홀딩스에 재직하는 동안 기술이전과 투자 거래 등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처럼 자체 파이프라인 기술이전은 물론 내부 임원까지 파견하며 동아에스티와 뉴로보의 신약개발 협력 체계는 공고해 진 상황이다. 여기에 작년 9월 DA-1241(당뇨, NASH)과 DA-1726(비만, NASH)까지 뉴로보에 파이프라인을 넘기며 글로벌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NASH 타깃 'DA-1241' 임상 2상 첫 환자 투약....비만 신약 임상 진입 준비
뉴로보는 최근 DA-1241과 DA-1726의 임상에 속도를 내며 동아에스티와 신약 R&D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아직 상업화된 약물이 없는 NASH와 최근 각광받고 있는 비만을 타깃으로 신약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DA-1241는 임상 2상 첫 환자 투약이 진행됐으며 내년 하반기에 임상을 종료한다는 계획이다.
DA-1241은 GPR119 작용제(agonist)로 제2형 당뇨병 치료으로 개발됐던 물질이다. 장과 췌장 등의 세포막에 있는 GPR119(G protein-coupled receptor 119)를 활성화해 혈당 강하, 췌장 베타 세포보호, 지질대사 개선 등을 나타내는 기전을 가진다. 전임상에서 NASH에 대한 효능을 입증하며 최근 NASH 치료제로 적응증을 변경했다.
여기에 비만을 타깃으로 개발 중인 DA-1726의 임상 1상 진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Oxyntomodulin analogue) 기전을 가진 비만 신약 후보물질이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을 비롯해 체중감소를 유도한다. 현재 비만 외에도 NAHS 치료제 개발도 고려 중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뉴로보는 동아쏘시오그룹 R&D 전진기지로 단기적으로는 DA-1241과 DA-1726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제약시장 진출을 위한 전초 기지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며 뉴로보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 바이오벤처과 협업도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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