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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소합병 다시보기]'M&A 전략 가동' 벨로크, 융합 보안 기업 발돋움②팍스와 VCI 연구 인력 벨로크로 집결, '정보+물리' 아우르는 시스템 구축 계획

정유현 기자공개 2023-09-27 08: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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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M&A)은 달콤한 유혹이다. 성장 동력을 찾거나 변화가 필요할 때 손쉽게 선택하는 전략 중 하나다. 많은 기업이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전환, 지배구조 개편 등에 M&A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다수의 기업이 하나로 합쳐지는 합병은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이는 전략이다. 더벨은 상장사 합병을 전후해 재무구조 변화와 파급 효과 등을 면밀하게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6일 0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벨로크가 통합 보안 솔루션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채비를 하고 있다. 정보보안 기술 고도화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솔루션을 인수하더니 물리보안 솔루션을 보유한 자회사를 합병한다. 최근 정보보안과 물리보안을 결합한 '융합 보안'이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자 빠르게 체질 전환에 나서고 있다. 시장의 흐름에 발맞춰 추가적인 M&A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26일 벨로크에 따르면 지난 6월 '더나은기술'이라는 기업의 방화벽정책 통합관리 솔루션인 '팍스(FOCS)'를 인수했다. 팍스 솔루션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개발 인력이 벨로크에 합류했고 연구 인력 안정화가 진행된 상태다. 후속 작업으로 자회사이자 지능형 영상 분석 솔루션을 보유한 브이씨아이(VCI)의 연구인력을 추가로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벨로크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100% 자회사인 브이싸이 흡수 합병을 결정했다. 합병을 마치면 기존 주력인 정보보안 기술의 고도화 작업을 추진할 인력과 물리 보안 관련 기술력을 지닌 전문 인력을 한 곳으로 결집시키게 된다. 자회사를 합병하면서 운영 효율을 끌어올릴 뿐 아니라 핵심 기술 내재화가 가능해졌다.

벨로크는 국내 주요 발전소에 네트워크 및 각종 보안 시스템을 제공하고 통합 유지 보수를 주력으로 하며 성장한 곳이다. 14년여 동안 40여개의 발전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올려왔으며,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금융기관 및 민간기업으로 매출기반을 점점 확대하고 있다. 현재 고객사는 100여곳에 이른다.

벨로크는 지난 7월 IBKS제18호스팩에 흡수합병 되는 방식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증시 상황 등을 고려해 다른 기업과 달리 처음부터 스팩 상장을 고수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변동성이 큰 장에서는 스팩 방식이 기업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속도감있게 코스닥에 안착한 후 조달 받은 자금으로 R&D(연구 개발)투자 등을 통해 우상향 하는 성장 곡선을 그리는 것이 목표였다. 이에 따라 95억원의 공모 자금 대부분을 R&D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첫 단추가 팍스 솔루션 인수인 셈이다. 주력 분야인 정보보안 분야 기술 강화를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기존에도 팍스의 제조사인 더나은기술과 협력을 통해 솔루션을 제공해온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팍스 솔루션을 사오며 지적재산권 및 사업에 관한 일체의 인적, 영업적, 권리 및 의무를 소유하며 주도권을 확보한 것으로 이해된다.

팍스는 대용량 시스템 로그(SYSLOG) 처리 기법 및 네트워크 트래픽에 대한 딥러닝 학습 기능이 탑재된 솔루션이다. 복잡하고 다양한 방화벽 운영 프로세스를 통합 연계해 방화벽 운영관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클라우드로 바뀌고 있는 금융권 및 다양한 산업군에 방화벽 정책통합 관리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브이씨아이 합병을 통해서는 물리보안 분야를 강화한다. 딥러닝 기반의 AI 영상분석 솔루션 사업을 키워 다양한 현장에서 자사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제품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주력 사업이었던 정보보안 분야에서 물리보안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다.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효율적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상반기 기준 실적은 주춤한 상태다. 연결기준 벨로크의 상반기 매출은 94억1116만원, 영업이익은 -5억원, 당기순이익은 -50억8535만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 감소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인력 확충 등의 영향으로 급여가 늘고 상장 추진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적 악화에도 주춤하지 않고 기술력 강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보유 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는 분야라면 추가적인 M&A도 진행할 계획이다.

벨로크 관계자는 "상장과 동시에 팍스를 인수해 제조사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브이씨아이 통합으로 물리적 보안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시키고자 한다"며 "시장의 흐름인 AI, 클라우드 등 각종 좋은 솔루션에 대해 M&A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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