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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승승장구' 올리브영, CJ 로열티 수익 '전망치' 넘겼다3분기 연간 전망치 상회한 172억 지급, 이선정 대표 체제 힘 싣는 신임 리더 발탁

정유현 기자공개 2024-11-25 07:59:35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8일 17: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올리브영이 그룹 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K뷰티 대표 헬스앤뷰티(H&B) 플랫폼으로 우뚝 올라선 영향에 지주사에 안기는 로열티 수익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3개 분기만에 지난해 연말 지주사가 내놓은 예상액을 이미 뛰어넘었다.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내는 것에 대한 성과가 정기 인사에도 반영되고 있다. 올해 초 정기인사를 통해 유임된 이선정 대표가 2025년에도 CJ올리브영의 성장을 이끈다. 또 한 번 다수의 신임 리더를 배출하면서 CJ의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인사 기조를 확인시켰다는 평가다.

18일 CJ에 따르면 3분기 CJ올리브영으로부터 수취한 로열티 수익은 172억7400만원으로 집계됐다. 로열티 수익은 별도 기준 매출에서 광고선전비를 뺀 값에 0.4%를 곱해 산출됐다. 3분기까지 누적 CJ올리브영의 매출은 3조5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했다.

3분기까지 CJ올리브영이 지급한 로열티 수익은 지난해 연말 지주사인 CJ가 내놓은 컨센서스를 넘어서는 수치다. CJ는 'CJ 브랜드'의 소유주로 브랜드 가치 제고와 육성, 보호 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매년 말에 다음 연도 로열티를 미리 산정하고 이를 공시한다. 2024년CJ가 CJ올리브영으로부터 수취할 로열티 수익의 전망치는 161억원 수준이었다. 9개월 만에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익을 올린 것이다.


CJ올리브영은 그룹사 중 지주사에 지급하는 로열티 수익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진다. 3년 간 CJ가 연말에 내놨던 전망치로 살펴보면 2021년 79억7800만원, 2022년 86억5100만원, 2023년 148억원 수준이었다.

2023년의 경우 당초 CJ는 CJ올리브영으로부터 108억원의 로열티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옴니 채널 전략 가속화,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에 따라 매출 증가세가 가팔라졌고 결산을 앞두고 37% 상향 조정했다. 결과적으로 CJ는 2023년 CJ올리브영으로부터 150억원 수준의 로열티 수익을 올렸다.

CJ올리브영이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에 이어 세 번째로 가장 많은 로열티 수익을 지급하는 위치에 오르는 등 그룹 내 위상이 달라졌다. 오너 4세 남매가 직접 지분을 보유한 영향 승계 이슈와도 연결이 되지만 그룹 내 존재감이 커진 것은 역시나 호실적 덕분이다.

2020년 1조8603억원이던 매출은 2023년 3조8612억원으로 2배 이상 커졌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607억원으로 69.8% 증가했다. 매년 최대 실적을 갱신하고 있는데 2024년에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연간 4조원 매출 돌파는 물론 5조원 달성도 거론하고 있다.

2000년대 후반 1세대 저가형 로드숍이 뷰티 업계를 주도했지만 점차 H&B로 소비 분화가 변화하면서 CJ올리브영이 성장세를 탔다. 주요 경쟁사들이 H&B 사업에서 철수했지만 CJ올리브영은 온·오프라인 채널을 연계한 'O2O(Online to Offline) 시너지'를 극대화해 독자적인 옴니채널 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하면서 1위로 올라섰다.

전국에 운영하고 있는 1300여 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경험'을 선사하고 2018년 구축한 '오늘드림' 서비스를 고도화하면서 옴니채널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향후에는 해외 진출과 자체 상품(PB) 확대를 통해 외형 성장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지난 5월 일본에 법인을 설립하고 오프라인 멀티브랜드숍과 온라인몰에 PB 상품을 입점시키고 있다.

실적은 정기 인사에도 반영되고 있다.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는 인사 원칙에 따라 2024년과 2025년 정기 인사에서 다수의 신임 임원(경영리더)를 배출했다. 올해 2월 진행된 2024년 정기인사에서 CJ올리브영은 4명(허진영·이민정·손모아·권가은)의 신임 임원을 배출했다. 그룹 내 가장 많은 임원을 배출한 계열사로 주목을 받았다.

11월 18일 발표된 2025년 정기인사에서도 3명이 신임 경영 리더에 올랐다. △이동근 중부리테일사업부장 △이정민 준법지원담당 △장원 MD전략지원담당이 대상이다. 최대 성과를 내고 있는 이선정 대표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해 상품과 리테일 분야의 리더십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CJ올리브영 측은 "향후에도 K뷰티 산업의 세계화를 위해 중소 뷰티 브랜드 수출 지원과 시장 혁신에 지속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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