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티움 CDAO 사업 확장 전략 '생산 파트너십' 국내외 기업과 잇달아 CMO 분야 협업, 해외 사업도 본격 진출
홍숙 기자공개 2023-09-27 09:23:52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5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움바이오의 자회사 프로티움사이언스가 국내외 기업과 협업해 CDAO(위탁개발 및 분석) 사업 확장에 분주하다. CDAO 사업에서 중요한 생산 기반을 확보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향후 국내는 물론 해외 CDAO 사업을 통해 수주 실적을 늘린다는 전략이다.◇파테온·에스티젠바이오롤 국내외 생산 이원화...위탁개발 주력
프로티움사이언스(이하 프로티움)는 최근 파테온(Patheon)과 바이오의약품 CDO(위탁생산)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파테온은 미국 써모피셔 사이언티픽의 CDMO(위탁개발생산) 브랜드이다.
MOU를 통해 프로티움은 CDO를 담당하고 파테온은 CMO를 담당한다. 아직 생산시설을 갖추지 못한 프로티움이 CDAO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글로벌 생산 기지를 확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앞서 작년 11월에는 독일 머크의 한국 법인 한국머크와 동아쏘시오홀딩스의 CDMO 자회사인 에스티젠바이오와 CDMO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국내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지 확보에 나선 것이다. 항체의약품은 물론 항체약물접합체(ADC), mRNA, 엑소좀 등 다양한 신약 모달리티로 확장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로써 프로티움은 파테온과 한국머크·에스티젠바이오를 통해 각각 해외와 국내 CMO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2021년 설립 후 올해 9월까지 240 여건의 이상의 CDAO 계약을 체결했고 누적 수주액이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처럼 에스티젠과의 협업을 통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티움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파테온과의 협업은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대한 MOU"라며 "국내 생산은 에스티젠바이오, 해외생산은 파테온으로 이원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항체약물접합체(ADC)는 국내 기업과 협업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안용호 대표 취임하며 본격 해외 CDAO 진출 공략, 올해 수주액 175억 목표
설립 3년차를 맞은 프로티움의 파테온과의 파트너십이 당장 가시적인 성과물이라고 보긴 어렵다. 아직까지 MOU 형태이기 때문에 당장 해외 생산시설을 내재화 했다고 단정짓긴 이르다.
그럼에도 프로티움은 해외 CDMO 기업과 협업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고객사 유치에 본격 나섰다. 국내를 넘어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을 위한 포석을 마련한 셈이다. 안용호 프로티움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글로벌 위탁생산이 가능하게 되면서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해외 사업화 의지를 강조했다.
프로티움은 아직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지 않다. 때문에 위탁개발에 자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국내 생산 물량은 공정 개발을 마친 뒤 에스티젠바이오에 기술 문서를 이전해 위탁생산을 맡기는 구조다. 고객사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다른 CMO 기업과 협업하길 원하면 이를 위한 기술이전 작업도 맡는다.
이런 상황에서 CMO보다는 분석서비스를 차별점으로 내세워 CDO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한 인적 자원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올해 4월 삼성바이로직스에서 CDO 업무를 이끌었던 안용호 대표를 중심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한미약품 출신인 김창환 부사장, 삼성바이오에피스 출신 박익현 부사장이 프로티움의 핵심 인력이다. 이와 함께 최근 해외 수주 담당자도 채용했다.
특히 안 대표는 국내에서 항체로 대표되는 바이오의약품 CMO 전문가로 꼽힌다. 초세포(CHO cell)과 일회용 바이오리엑터 공정 수립을 주도하는 역할을 물론 관류배양 공정 도입해 품목허가까지 받은 인물이다. 또한 엔브렐, 허셉틴, 아바스틴과 같은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기술이전(L/O)도 주도했다.
티움바이오는 이같은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올해 175억원 규모의 수주 실적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미 9월 기준 100억원의 수주 실적을 올리며 올해 수주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프로티움의 매출은 14억원으로 작년 매출(16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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