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 줌人]'10개월만 수장 또 교체' 대보건설, 현장 경영에 '올인'권오철 건축사업본부장 선임, '고난의 시기' 경영 쇄신 드라이브
신상윤 기자공개 2023-10-05 07:49:27
이 기사는 2023년 10월 04일 13: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보건설 신임 수장에 권오철 건축사업본부장이 올랐다. 아파트 건설 등의 현장소장을 역임한 신임 권 대표는 어려움이 예상되는 전방 산업에 대응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대보건설은 외부에서 영입했던 전임 대표의 임기를 1년도 채우기 전에 교체하면서 분위기 쇄신에 드라이브를 걸었다.4일 대보그룹 등에 따르면 대보건설은 이달 1일 신임 대표로 권오철 건축사업본부장(사진)을 선임했다. 권 대표는 경상북도 상주시 출신으로 대구고등학교와 충북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남광토건에 입사해 공공영업 업무와 현장소장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
대보건설에는 2017년 입사해 아파트 및 대학 캠퍼스 등 다수의 사업지에서 현장소장을 역임하며 경험을 쌓은 야전형 전문경영인이다. 대보그룹은 건설산업이 고금리 기조와 각종 원부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위기를 맞은 만큼 현장 경험이 많은 후보자를 물색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대보그룹은 대보건설의 전임 대표가 임기 1년을 채우기도 전에 교체하면서 쇄신에 드라이브를 걸었다는 분석이다. 대보건설은 지난해 11월 외부 전문가인 DL건설 출신의 김원태 전 대표를 영입했다. 공공부문을 넘어 민간주택 영역에서 힘을 싣기 위한 인사였다.
하지만 임기 1년을 채우기 전에 내부 출신을 전문경영인으로 앉히면서 다시 한번 경영 전략에 변화를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김 전 대표의 전임인 정광식 고문이 금호산업 출신으로 2016년 3월 대표에 취임해 6년 넘게 전문경영인의 자리를 지켰던 것과 비교하면 차이를 보인다.
이를 고려하면 신임 권 대표의 경우 사실상 조직 내부에서 소통능력 측면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남광토건 출신이지만 대보건설에 합류해 오랜 기간 다수의 사업장에서 현장소장을 역임한 만큼 사내외 소통 측면에서 큰 어려움이 없는 데다 현장의 목소리를 빠르게 인지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다.
대보그룹은 대보건설 수장을 예상보다 빠르게 교체했으나 다른 계열사 인사는 아직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대보그룹은 최동규 회장이 지배력을 가진 대보유통과 보령물산을 통해 '대보실업→대보건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그 외 대보정보통신과 서원밸리컨트리클럽 등이 대보그룹 산하에 포진돼 있다.
이 가운데 대보건설은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도 종합건설사업자 시공능력평가'에서 토목건축공사업부문 52위를 기록한 건설사다. 도급순위로는 전년도 54위에서 두 계단 상승한 수준이다. 시공능력평가액은 전년대비 60억원 증가한 7451억원 규모다. 앞서 2020~2021년도에 40위권에 들었으나 최근 2년 연속 50위권에 머물렀다.
대보건설 관계자는 "신임 권 대표는 30년간 건설업에 종사하면서 다양한 경험과 영업 노하우를 쌓아 조직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가져다 줄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장형 경영자로서 건설업계가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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