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산업, 수주 포트폴리오 다변화 '매진' 역외 수주 비중 확대, '한화생명 대구사옥' 등 비주거 일감 확보
전기룡 기자공개 2023-10-06 07:47:21
이 기사는 2023년 10월 05일 11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성산업이 수주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모습이다. 대구·경북지역의 향토건설사인 만큼 역내 수주를 바탕으로 미래 일감을 확보해 왔으나 올해 들어 역외 수주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연초 열렸던 경영전략 회의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화성산업은 올해 들어 자율공시를 포함해 총 5건의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 보고서를 기재했다. 화성산업과 같은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이라면 전년도 매출액의 5% 이상 계약을 체결할 시 의무적으로 세부적인 내용을 공시해야 한다.
눈에 띄는 부분은 역외에서 체결된 계약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는 '연세대 국제캠퍼스 제약바이오 실용화센터 건립공사(417억원)'와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3단지(1306억원)'가 존재한다. 이들 사업은 판매·공급지역이 각각 인천 연수구와 서울 강동구라고 명시해 놨다.
그간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화성건설로서는 이례적인 행보다. 화성산업은 창업주인 고 이윤석 명예회장이 1958년 인수한 대구·경북지역 기반의 토목건설업체 삼용사를 근간으로 두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에 터를 잡아왔던 만큼 신규 계약도 역내 수주가 대부분을 차지해 왔다.
지난해 공시된 3건의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 모두 역내 수주였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동진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546억원)'과 '복현시형아파트 소규모재건축사업(543억원)', '창원맨션 소규모재건축사업(392억원)' 등으로 모두 대구에서 수주한 주택사업들이다.
주택 위주였던 수주 포트폴리오도 다변화되는 추세다. 연세대 국제캠퍼스 제약바이오 실용화센터 외에 대구 소재의 사업이기는 하지만 '한화생명 대구사옥 신축공사(981억원)'을 수주했다. 자율공시를 통해 보고서를 기재한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2캠퍼스 스마트홀 신축공사(175억원)'도 눈에 띈다.
화성산업이 수주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배경에는 연초 개최된 경영전략 회의가 주효했다는 후문이다. 악화된 업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화성산업은 전직원에게 적극적인 역외 사업을 주문하고 해외 진출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수주 전략에서의 성과에 힘입어 화성산업도 연초 설정한 신규수주 목표액 7000억원을 최근 1조원까지 상향한 상태다. 이는 역대 최고 수주액인 1조2000억원(2015년)과 필적한다. 화성산업은 현재까지 공시사항이 아닌 건을 포함해 총 5500억원가량을 신규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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