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특수비료 전문' 대유, 대표·의장 분리 '지배구조 개선' 정치훈 신임대표 선임 이어 강준석 사외이사 첫 '이사회 의장'

신민규 기자공개 2023-10-10 08:22:41

이 기사는 2023년 10월 05일 13: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특수비료 전문기업인 대유가 회사 설립 이래 처음으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다. 전 대표의 배임혐의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던 만큼 사외이사 중심의 지배구조 개선 차원으로 풀이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유는 지난달 사내이사 2인, 사외이사 3인을 선임했다. 이 가운데 강준석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정했다.

앞서 대유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김성진 대유 영업총괄본부장과 정치훈 영업기획실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정치훈 이사가 신임 대표이사로 올랐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유는 이전까지 사외이사를 한명만 두는 구조였는데 이번에 세명으로 늘렸다. 코스닥협회로부터 후보자 추천을 받아 내부 후보추천위원회를 거쳐 이사회에서 추천됐다. 신임 사외이사로 강준석, 박형준, 정유철 이사가 선임됐다.

강준석 이사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후 회계법인에서 회계사로 오랫동안 경력을 쌓았다. 안진회계법인(감사본부), 한영회계법인(세무본부), 안진회계법인(세무본부) 등을 두루 거쳤다. 세덕회계법인 이사를 맡고 있다.

정유철 이사도 회계사 출신이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안진회계법인에서 감사본부와 세무본부를 거쳤다. 회계법인 오현의 이사를 맡고 있다. 박형준 이사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하나은행 전무를 거쳐 OK금융그룹 임원을 지냈다. DGB해외법인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이번 이사는 모두 이사회 추천을 받은 후보자가 선임됐다. 주주 측이 제안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후보자는 모두 부결됐다.

대유는 이사진 쇄신과 함께 정관변경을 통해 이사회 독립성을 높였다. 이사회 내에 내부거래위원회를 비롯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두는 내용을 신설했다.

앞서 대유는 전 대표가 배임혐의에 휘말린 탓에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랐다. 관계사 지분 취득관련 배임혐의로 규모는 20억원이었다.

지난 7월 개선계획서를 제출한 이후 한국거래소가 8월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주권 상장폐지여부를 심의한 결과 '상장폐지'로 심의됐다. 그달 말 진행된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같은 결과가 나온 탓에 대유는 상장폐지 관련 이의신청서를 지난달 초 제출했다.

대유는 이사회를 새로 꾸리면서 추가 개선계획서를 이달 제출할 예정이다. 2차 코스닥시장위원회를 통해 거래재개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대유는 친환경 특수비료 1위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1978년 설립된 대유화학공업이 전신으로 설립 이듬해에 국내 처음으로 엽면시비용 복합비료를 출시했다. 엽면시비는 액체비료를 식물의 잎에 직접 공급하는 방법을 말한다. 성장을 거듭하면서 2006년 서울사무소 신사옥을 준공하고 2018년 8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비료와 유기농업자재, 농약과 동물의약외품을 합산하여 매출을 산정하고 있다. 농약소비가 감소한 반면 친환경 유기농업자재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 외형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350억원대였는데 올해 상반기 200억원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판매라인은 농협판매와 시판판매로 나눠 40대 60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전국 8개 지점, 42개 지역에서 거래처를 관리하고 있다.

대유 관계자는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 계획을 발표한 이후 바로 시행했다"며 "거래소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