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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 2년 RES프랑스, 한화솔루션 유럽 신재생 사업 첨병으로 큐에너지 유상증자에 RES 지분 현물출자, 유럽 신재생 네크워크 단번에 확보

김동현 기자공개 2023-10-12 07:01:18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0일 0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10여년 동안 현지에 기술력과 네트워크를 보유한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태양광 사업을 키워왔다. 2010년 중국 태양광 업체 솔라펀을 인수하며 사업에 뛰어들었고 2012년 독일 기업 큐셀을 품으며 지금의 한화큐셀을 탄생시켰다.

최근 태양광을 넘어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마찬가지로 유럽 내 기업을 인수해 현지 사업권을 단번에 확보했다. 2년 전 한화솔루션은 프랑스에서 육·해상 풍력, 태양광 등 발전 사업을 하고 있는 RES프랑스(현 큐에너지프랑스)를 인수해 유럽 현지에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 체계를 꾸렸다. 유럽 사업 확대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도 함께 성장하며 올해 흑자 달성을 노리고 있다.

◇1조 투자 RES프랑스, 유럽 신재생 사업 첨병으로

한화솔루션은 2021년 10월 7억2700만유로(약 9878억원)를 들여 유럽 프랑스에 위치한 RES프랑스를 인수했다. 한화솔루션이 앞서 태양광 시장에 뛰어들며 여러 법인을 인수하긴 했지만 1조원에 가까운 금액을 투입한 사례는 없었던 만큼 투자 대상 기업에 대한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국내에서야 태양광, 풍력(육·해상) 발전이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유럽의 경우 기후환경 이점을 앞세워 신재생에너지 목표치를 세우고 도입 중에 있던 단계다. 1999년 설립된 RES프랑스는 오랜 기간 프랑스 현지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 경험을 쌓은 기업으로, 한화솔루션은 RES프랑스 인수를 통해 5GW 규모의 현지 태양광·풍력 발전소 개발 사업권(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이를 계기로 체계적인 유럽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을 키우기 위해 별도의 법인도 설립한다. 이미 큐셀(태양광 생산제품 판매), 첨단소재(자동차 부품 제조) 등 사업부문별로 유럽 현지 법인을 두고 있긴 했지만 신재생에너지 유럽 사업을 전담할 지주사인 한화EU에너지솔루션(Hanwha EU ENERGY Solutions)을 출범했다.


한화EU에너지솔루션은 출범 직후 유상증자에 나섰고 해당 법인의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솔루션은 RES프랑스의 발행주식 전량을 한화EU에너지솔루션에 출자했다. 이로써 한화솔루션 아래 개별 법인으로 있던 한화EU에너지솔루션과 RES프랑스가 '한화솔루션→한화EU에너지솔루션→RES프랑스'로 이어지는 구조를 완성할 수 있었다.

한화EU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법인명을 큐에너지로 바꿨고 밑에 있던 RES프랑스 및 사업법인도 사명에 큐에너지를 넣었다. 2021년 11월 설립 당시 자산총액이 1억6000만원 수준이던 큐에너지의 자산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1조4291억원까지 확대됐다. 현재 큐에너지 산하 발전 등 사업 자회사수는 200여곳이 넘는다. 이중 절반 이상이 RES프랑스(현 큐에너지프랑스) 인수로 확보한 곳들이다.

◇새로운 신재생에너지 수익창출원 '발전사업'

올 상반기 한화솔루션이 발전 사업을 통해 거둬들인 금액은 4900억원으로, 전체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 매출의 16%를 담당했다. 한화솔루션이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 내에서 발전사업을 통해 거둬들이는 수익을 지난해 4분기부터 공개하기 시작했다.

지난 2년 사이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자리잡게 하기 위해 큐에너지 설립 및 현지 기업 인수, 자회사 간 구조 정리 등을 단행한 만큼 올해부터 본격적인 이익 시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발전사업은 지난해 4분기(700억원)에 이어 올 상반기(654억원)에도 흑자를 내며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새로운 수익창출원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지역별 매출 규모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미국과 유럽이 발전사업의 핵심 축인 만큼 큐에너지의 흑자 달성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다. 한화솔루션은 유럽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담당하는 큐에너지의 인력을 승진시키며 이러한 성과에 따른 보상도 확실히 했다.

이달 있었던 25명의 신임 임원 인사에 큐에너지프랑스의 프란시스코 바렐라 개발책임자가 이름을 올리며 바렐라 책임자는 글로벌 임원으로 올라갔다. 바렐라 임원은 RES프랑스 시절인 2006년 입사해 20년 가까이 큐에너지프랑스에만 몸담고 있는 인물로 현재는 육·해상 풍력, 태양열 등 발전 사업 전반의 개발책임자를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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