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저점' SK디스커버리 전광현 사장 "밸류업 스터디 중" 자사주 매입·소각 3개년 계획 이행…PBR 0.25배, 저평가 구간
김동현 기자공개 2024-09-13 08:20:31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2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광현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사장·사진)이 주가 부양을 위한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SK디스커버리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계획 발표 이후 주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국내 증시의 저평가 해소를 목표로 구체화하기 시작한 밸류업 프로그램 계획 수립에 따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업종이 관심을 받던 시기다.연초 3만9500원이었던 SK디스커버리 주가는 올해 2월19일 4만7400원까지 오르는 등 그 효과를 보는 듯했지만 이내 상승폭을 반납하고 현재는 3만5000원 내외 수준에 머물고 있다. SK디스커버리가 배당을 비롯해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시행하는 가운데 전 사장은 정부 정책 방향을 살펴보며 주가 부양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 사장은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상의 주관의 '사회적 가치 페스타' 현장에서 주가 부양 방안에 대한 기자의 질의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정부 시책도 있고 해서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정부 시책이란 밸류업 프로그램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SK그룹 중간지주사 중 하나인 SK디스커버리는 2017년 말 SK케미칼이 인적분할하며 존속 지주회사로 출범했다. 설립 이듬해 1월 재상장한 날 주가가 시초가(5만2000원) 대비 6.73% 상승한 5만5500원에 장을 마감하며 나쁘지 않은 출발을 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SK케미칼의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위탁개발생산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2020년 8월에는 장중 9만원선을 넘기도 했다. 다만 SK디스커버리는 계열사의 큰 이슈가 없는 한 주목을 받지 못하는 지주사 한계를 넘지 못하고 이내 주가 하락을 경험했다.
대신 주당 배당금 자체를 꾸준히 올리는 방식으로 주주 환원 정책을 시행했고, 지난해에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공개하며 2025년까지의 6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밝혔다. 자사주 매입·소각은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을 높이는 효과를 얻게 된다.
SK디스커버리는 2023년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후 소각을 완료했고 올해 9월에는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 지난해 공개된 방안에 따라 해당 자사주는 소각될 것으로 보이며 내년까지 추가로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자체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 시행에도 주가 자체는 일시적인 반등만 있을 뿐 4만원 이내에서 움직이고 있다. 올 들어 주가가 가장 크게 급등한 때는 지난 2월19일로, 당시 SK디스커버리는 전일 대비 8.47% 오른 4만7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로 지주사, 금융 등 저PBR주가 관심을 받던 시기다.
자체적인 사업 없이 순수지주사 역할을 하는 SK디스커버리는 출범 이후 내내 PBR 1배 아래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최근 5개년(2019~2023년) 평균 PBR은 0.37배이며 올 상반기 말에는 이보다 낮은 0.25배의 PBR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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