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글로벌 파이낸스 2023]"미국 진출 중소기업 '골든타임' 잡도록 지원할 것"(7)최재령 IBK기업은행 뉴욕지점장 "글로벌 생산 거점 북미 이동, 초기에 자금 지원해야"

뉴욕(미국)=최필우 기자공개 2023-10-19 07:26:38

[편집자주]

국내 금융사의 해외사업 전략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경영 트랜드도 크게 변화하는 모습이다. 은행과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해외시장에 이식해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글로벌 각 지역별로 책임자를 세워 권한을 부여하는 경향도 강해지고 있다. 급변하는 상황에 맞춰 빠르게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다. 더벨은 전략의 진화를 모색하고 있는 우리 금융사들의 해외사업을 집중 조명한다. 글로벌 확장을 시도하는 금융사들의 해외 사업장을 둘러보고 글로벌 전략과 경영 노하우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3일 10: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생산 기지가 미국으로 대거 이동하면서 한국 대기업의 현지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협력 업체인 중소기업에게도 미국 진출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자금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 입장에선 진출 초기가 정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골든타임입니다. IBK기업은행 뉴욕 지점은 중소기업이 골든타임을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최재령 IBK기업은행 뉴욕지점장(사진)은 북미 곳곳을 오가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올해 미국에 진출하는 한국 대기업이 늘면서 IBK기업은행의 주고객층인 중소기업 고객도 덩달아 증가했기 때문이다.

뉴욕 지점은 미주에 위치한 IBK기업은행의 유일한 지점으로 현지에 진출한 모든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뉴욕 지점에 IBK기업은행의 북미 사업 성과가 달려 있는 셈이다. 최 지점장은 현장 중심 영업을 통해 고객사를 확보하고 한국 중소기업의 미국 진출 초창기 정착을 돕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한다는 포부다.

◇미국 남부에서 기회 포착…멕시코까지 달려간다

최 지점장을 올해 뉴욕지점장 취임 2년차를 보내고 있다. 그가 취임한 시기는 코로나19 엔데믹과 맞물려 있다. 기업의 투자가 활성화되고 한국 중소기업의 현지 진출도 늘어나면서 잠재 고객풀이 늘어났다.

최 지점장이 눈여겨 보고 있는 영업 지역은 미국 남부다. 동부와 서부에 한인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다면 남부에는 기업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조지아, 앨라바마, 텍사스, 테니시 등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섹터 중소기업이 대거 공장을 신설하는 중이다. 뉴욕 지점에게 대출을 늘리고 우량 자산을 확보할 수 있는 장이 열린 것이다.

그는 현장 중심의 영업을 지향한다. 가능하면 현지 진출을 도모하는 기업을 방문해 관계를 맺고 있다. 또 한국 본사와 유기적으로 협업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 지점장은 "현장을 방문하면서 글로벌 생산 거점이 미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걸 체감한다"며 "변화의 시기에 미국 진출을 선택한 국내 기업에 자금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 지점장의 활동 범위는 미국에 국한되지 않는다. 뉴욕 지점은 미주 대륙 전체를 관할하고 있다. 관할 지역에서 금융 지원을 제공할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지 달려갈 준비가 돼 있다. 최근엔 멕시코에서 제조업을 하는 대기업 협력 업체의 자금 수요를 파악하고 대출을 지원했다.

최 지점장은 "자금 수요를 파악한 즉시 현장 실사에 착수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내리면서 멕시코 지역에 진출한 기업에 대출이 가능했다"며 "뉴욕 지점의 금융 영토는 점점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62년 중소기업 지원 노하우, 차별화된 서비스 자신

최 지점장은 한국 기업의 북미 진출 확대로 한국계 은행 간 경쟁이 불가피해졌지만 중소기업 영업 만큼은 자신감을 표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이 중소기업 지원과 육성을 목적으로 설립돼 62년 간 차별화된 노하우를 쌓아 왔다는 설명이다.

한국 본점에서의 고객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게 IBK기업은행 뉴욕 지점의 최대 강점이다. IBK기업은행과 거래가 없었던 기업이 미국에 진출해 다른 한국계 은행과 거래하려면 현지에서 담보와 안정적 현금 흐름을 입증해야 하지만 중소기업 입장에서 쉽지 않은 일이다. IBK기업은행 뉴욕 지점은 한국에서 거래 실적이 있는 고객에게 원활한 금융 지원이 가능하다.

금융 지원 뿐만 아니라 비금융 지원도 제공한다. 뉴욕 지점은 북미 진출을 원하는 중소기업에게 '해외진출BOX', 'IBK컨설팅' 등 각종 컨설팅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북미에서 정착하기 위해 필요한 금융 외적인 노하우를 공유하고 거래 관계를 장기간 유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고 있다.

최 지점장은 "미국 정부의 자국 내 생산 장려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 중소기업이 북미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