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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추천상품]기술주 펀드 중심 기조 유지…스테디셀러 '강세'[해외펀드]글로벌 시장 시각차, 테마형 가판대로

이명관 기자공개 2023-10-19 08:17:19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7일 10: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시장에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판매사들의 추전상품 기조도 유지되는 모양새다. 지난 1분기까지 채권과 배당인컴형처럼 안정지향적인 상품들이 대세였다면 이후부터는 기술주 펀드들 중심으로 가판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한국신탁투자운용과 피델리자산운용의 펀드가 판매사들의 가장 많은 추천을 받고 있다.

17일 더벨이 집계한 올해 4분기 판매사별 추천상품에 따르면 17개 금융사들은 총 95개 해외펀드를 추천했다. 직전 분기(103개)와 비교하면 상품 수는 소폭 감소했다. 판매사별로 해외 시장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엇갈렸는데, 전체적으로 추천 상품이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번 분기에는 주식형 펀드가 주를 이뤘다. 특히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배터리, 전기자동차 등 기술주펀드가 대세를 이뤘다. 이미 대세로 자리잡은 섹터로 꾸준히 투자자들의 관심이 향하고 있는 분야들이다.

이번에 추전을 받은 상품들 중 단연 눈에 띄는 펀드는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 등이다.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는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펀드다. 총 8개의 판매사가 추천했다.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증권,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유진투자증권, SC제일은행, 하나증권이 해당 상품을 추천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인터네셔널(fidelity international)의 '글로벌테크놀로지펀드(Global Technology Fund)에 투자하는 재간접 상품이다. 스테디셀러로 수년 째 인기 펀드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상품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전체 펀드운용규모는 수십조에 이른다. 국내 운용펀드 기준으로만 보더라도 설정액은 3조3000억원에 이를 정도다. 펀드 설정 이후 수익률도 241.34%로 우수한 편이다.

펀드는 기술 향상을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다수의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비자, 삼성전자, 알파벳, 아마존 등이 주요 편입 기업이다.

판매사들은 올해 4분기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와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에도 주목했다. 각각 4곳의 판매사가 해당 상품을 추천했다. 우선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증권투자신탁은 2017년 설정 이후 500억원 안팎의 규모로 운용되다 차츰 자금이 몰리면서 사이즈가 커졌다. 최근 순자산가액 기준 펀드 규모는 2000억원 정도에서 형성돼 있다.

전세계적으로 내연기관 자동차 퇴출을 시사하면서 장기적으로 유망해보이는 해당 산업에 투자하고자 하는 수요가 급증한 덕분이다. 별다른 마케팅 없이 운용 성과만으로도 큰 자금을 유치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를 쓴 펀드다. 해당 상품은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증권, 신한증권 등이 추천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는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AI와 반도체 두 산업의 대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투자대상 기업은 AI와 반도체 산업에서 세부 핵심분야를 정한 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투자 대상군을 선정한다. 이후 시장 점유율과 특허 기술력, 사업에 대한 진입장벽 및 경쟁우위 등 다양한 부문에 점수를 매겨 최종적으로 투자 대상 기업 10곳을 선정해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방식이다. 주요 포트폴리오는 엔비디아를 비롯해 애플,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있다.

AB자산운용의 AB미국그로스주식형펀드도 3곳의 추천을 받으면서 여전한 관심도를 보였다. 성장성이 큰 미국의 우량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2013년 설정됐다. 이후 꾸준히 판매사들의 추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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