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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웹3, 일본 출사표]日 거래소 자이프 상장 클레이튼, 그린 리스트까지 '매직넘버 1'③비트포인트 포함 2개 거래소 입성, 일본 웹3 시장 변화 프로젝트 발굴도 이끌까

이민우 기자공개 2023-10-20 09:5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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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문화, 지리적으로 가까운 시장인 일본은 올해 가상자산, 블록체인 산업의 문을 본격적으로 개방했다. 풍부한 내수 소비 규모와 금융, 콘텐츠 역량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까지 얹어졌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은 일본 웹 3 시장의 빠른 성장을 예상 중이다. 국내 업계 역시 분주하게 움직이며 지리, 문화적 유사성의 이점을 살려 발 빠르게 대일본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일본 열도 공략에 나선 국산 가상자산, 블록체인 기업의 행보와 전략을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8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클레이튼은 지난해 처음 일본 거래소 상장에 성공하면서 화이트리스트에 등록됐다. 이후 올해에도 2번째 일본 거래소 상장의 결실을 거두며 ‘그린 리스트’ 등록까지 단 1개 거래소만을 남겨뒀다. 그린 리스트는 금융청 등 일본 기관의 가상자산 심사를 연이어 통과했다는 의미로, 이후에는 좀 더 원활한 일본 내 상장을 기대할 수 있다.

올해 7월 일본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웹3 산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나타낸 만큼, 클레이튼의 일본 활동 역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6월 클레이튼의 지역별 확장 계획에서 한국과 중화권 대비 낮은 주목도 순위로 분류됐다. 하지만 직후 일본 웹3 시장이 크게 변화한 만큼, 일본 내 발생할 신규 프로젝트 수요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그린 리스트 매직 넘버 1, 순조로운 열도 가상자산 시장 진출

클레이튼은 지난 8월 16일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인 자이프(Zaif)에 상장됐다. 자이프는 피스코 디지털에셋 그룹에서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8년 기존에 자이프를 소유했던 테크뷰로에서 운영권을 인수했다. 디지털에셋 그룹은 1995년 설립됐으며 현재 나스닥에도 이름을 올린 상장기업이다.

이번 자이프 상장으로 클레이튼은 총 2곳의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에 이름을 올렸다. 먼저 상장에 성공했던 곳은 비트포인트(BITPOINT)로 지난해 8월 4일 진행됐던 바 있다. 이번 자이프 상장은 비트포인트 이후 약 1년만에 이룬 성과인 셈이다.

비트포인트와 자이프의 클레이튼 상장 관련 안내

비트포인트, 자이프 2개 거래소 상장은 클레이튼에 제법 큰 의미다. 가상자산 프로젝트의 일본 진출 분수령으로 꼽히는 ‘그린 리스트’ 등록까지 단 1개 거래소만을 남겨서다.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는 국내와 달리 상장 과정을 정부기관에서 결정한다. 일본가상자산거래소연합(JVCEA)와 금융청이 결정 주체다.

특정 가상자산을 상장하려는 일본 내 거래소는 JVCEA에서 요구한 서류를 구비해 신청한다. 이후 JVCEA를 거쳐 금융청에서 해당 가상자산의 적합성을 판단해 최종승인을 내린다. 최종승인을 받으면 해당 가상자산은 화이트리스트로 등록되며, 이후 그린 리스트에 까지 등록되면 한결 쉽게 상장을 추진할 수 있다.

다만 클레이트 재단 측은 향후 추가적인 일본 거래소 상장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특정 또는 지역 거래소 상장에 대한 의견을 가상자산 재단이나 프로젝트에서 직접 언급할 경우, 시세 조종이나 증권성 판단 등 이슈에 얽힐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웹3 시장 변화, 클레이튼 프로젝트 발굴 활동 활발해질까

앞서 클레이튼은 거래소 상장 외에도 여러 일본 거점 프로젝트와 인연을 맺어왔다. 지난해 초 일본 3대 인터넷 기업 중 하나인 GMO 인터넷 그룹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GMO는 엔화(JPY)와 달러(USD)에 고정된 스테이블 코인 GYEN과 ZUSD를 발행하고 있으며, 클레이튼과 블록체인 사업 시너지를 모색하기로 했다.

올해 초에도 클레이튼은 일본 블록체인·핀테크 기업 소라미츠와 협업해 생태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탈중앙화거래소(DEX) 인프라를 발표했던 바 있다. 오프소스 소라미츠 DEX는 지난해 11월 개발을 완료했었으며, 올해 초 공개 테스트 버전을 운영하며 성능을 한 차례 더 개선했던 바 있다.

일본은 현재 클레이튼의 로드맵에서 잠재적 확장 지역으로 분류돼 있다. 이는 지난 6월 커뮤니티 등에 공개한 클레이튼의 아시아 거점별 확장 계획에 따른 것으로, 한국과 베트남·홍콩 등 중화권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은 순번의 지역에 해당한다.

다만 클레이튼은 일본 시장을 두고 블록체인과 여러 시너지를 낼 수 있는 IP를 보유한 지역으로 평가했으며, 가상자산 거래량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일본 내 팬층과 커뮤니티를 이미 형성 중인 프로젝트와 결합을 추진하고 있으며, 규제적인 변동성 등 상황을 예의주시해온 상태다.

업계는 일본 정부에서 7월 경부터 웹3에 대한 적극적 지원 의지를 나타낸 만큼, 한 발 앞서 공개된 클레이튼의 일본 시장 주목도 역시 일부분 변화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 국내 블록체인 업계 한 관계자는 “클레이튼은 현재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는 신규 프로젝트를 유치, 발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며 “현재 급속도로 웹3 관련 팀,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일본 시장에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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