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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소재 힘 보태는 롯데정밀 전구체용 가성소다 매출 증대 기대…생산능력 35만톤, 동남아 확대 검토

김동현 기자공개 2023-10-23 07:12:58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0일 10: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 화학군은 롯데케미칼을 중심으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음극박), 롯데정밀화학(케미칼·그린소재), 롯데알미늄(양극박) 등으로 구성된다. 이중 핵심은 역시 롯데케미칼이 공격적으로 뛰어든 이차전지 소재 분야다.

암모니아, 가성소다 등 롯데그룹 화학군의 스페셜티 제품을 담당하던 롯데정밀화학도 롯데케미칼의 기조에 맞춰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롯데케미칼의 연결회사로 편입되며 시너지를 내야 하는 과제를 안은 만큼 이차전지 소재 신사업에서도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전구체 시장 겨냥한 가성소다

롯데정밀화학이 준비 중인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기존 케미칼부문에서 담당하는 가성소다에서 시작한다. 기존 가성소다 제품의 경우 주로 섬유, 의약, 세제 등 화학산업의 기초원료로 주로 공정상 불순물을 제거하는 용도로 활용된다.

롯데정밀화학이 이차전지 소재 시장에서 가성소다의 역할에 주목한 배경에는 소재 사업자들의 사업 밸류체인 내재화 움직임이 자리하고 있다. 이차전지 소재인 양극재의 핵심 원료 중 하나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공정에 가성소다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전구체는 양극재 원가의 70%를 차지하는 원료로 제품 용량과 수명을 결정짓는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자들이 고순도 전구체를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증설에 나서며 전구체 공정상 불순물을 제거하는 가성소다 수요도 자연스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7만톤 규모에 불과한 국내 이차전지용 가성소다 수요는 주요 소재 사업자의 전구체 공장이 구축되는 2026년 47만톤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2030년에는 그 규모가 79만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 역시 여기에서 사업 확대 가능성을 엿보며 생산시설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롯데정밀화학 전체 매출에서 이차전지용 가성소다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다. 롯데정밀화학의 사업부문은 크게 케미칼 부문과 그린소재 부문으로 나뉘는데 가성소다가 포함된 케미칼 부문 내에서 이차전지용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5%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케미칼 부문이 2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거뒀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 규모가 1000원 수준인 셈이다. 다만 회사는 지속해서 수요가 증가하며 올해는 해당 사업의 매출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생산능력 국내 3위 수준, 동남아 중심 해외거점 검토

롯데정밀화학은 그동안 기존 헤셀로스·메셀로스(산업용), 및 식의약용 제품군(애니코트) 등에 초점을 두고 증설 작업을 진행했다. 이들 사업의 증설은 올 상반기에 마무리됐고 하나 남은 TMAC(반도체 현상액 원료) 증설도 내년 2월이면 마무리 수순을 밟으며 이제는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힘을 보태기 위한 계획을 수립 중이다.

그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가성소다 생산능력은 현재 35만톤 수준으로 경쟁사인 한화솔루션(84만톤), LG화학(73만톤) 등과 비교하면 그 규모가 크진 않다. 점차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생산능력 확보와 원가 절감이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롯데정밀화학은 상대적으로 전기료가 저렴한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생산기지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 또다른 경쟁사인 OCI(군산공장 11만톤)의 경우 2025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말레이시아에 연산 10만톤 규모의 공장 건설을 계획 중이기도 하다. 이 역시 원가 비용 절감 차원의 선택이다.

롯데정밀화학의 동남아 진출 지역이 최종적으로 확정되면 회사는 처음으로 해외 생산거점을 갖게 된다. 2005년 중국 사무소 개소를 시작으로 미국, 독일, 인도 등에 법인 및 지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들 거점은 모두 영업·판매에 집중하는 사업장이다. 그동안 가성소다를 비롯한 케미칼·그린소재 제품 전반의 생산은 국내 울산·인천 사업장이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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