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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Interview]"코스모화학, 전처리 분야 진출…내년 초 투자 가시화"박형철 코스모그룹 지주부문장 상무 "중장기 금속 캐파도 상향 조정 예정"

이호준 기자공개 2023-10-27 07:16:27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5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 코스모화학이 전처리 분야에 진출한다. 전처리 분야란 전기차 배터리를 물리적으로 분해·파쇄하는 해체 작업을 말한다. 그동안 이 회사는 외부에서 분해·파쇄된 원료를 사와 화학적으로 희소금속을 추출하는 후처리 분야에 집중해 왔다.

코스모그룹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박형철 지주부문장 상무는 최근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1~2월에 전처리 분야에 대한 시설 투자가 가시화될 것"이라며 "중장기 리튬·니켈·코발트 생산능력(CAPA)도 상향·조정해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내년 1~2월 전처리 분야 투자 가시화"

박 상무는 지난해 6월 코스모그룹에 처음 발을 들였다. 직전까지는 약 26년간 한국씨티은행에서 근무해 온 '금융맨'이었다. 코스모그룹은 사세 확장을 위해서는 재무적 이슈와 관련한 대응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그를 영입해 '재무수장' 자리를 맡겼다.

최근 진행된 코스모화학·코스모신소재 유상증자는 지난해 영입된 후 그가 가장 책임감을 갖고 주도한 작업이다. 코스모신소재의 양극재 품질 경쟁력, 특히 중장기적으로 코스모화학의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에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완성에 방점을 찍었다.

박 상무는 "조금 더 이른 시기에 양극재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고자 했다"라며 "생산능력 측면에선 주요 경쟁사에 밀릴지 몰라도 양극재의 품질, 특히 금속은 삼성SDI나 LG화학 등의 고객사 주문이 계속 들어올 만큼 경쟁력이 확실히 증명됐다"고 했다.

다만 코스모그룹은 이차전지 소재 시장에서 '후발주자'다. 코스모신소재는 소형 배터리용 양극재에서 뒤늦게 중대형 배터리용 양극재를 시작했고, 코스모화학의 본업은 사실 백색 안료의 하나인 이산화티타늄(TiO₂) 생산이다. 추격을 위한 '한 방'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박 상무는 "앞으로 가장 중요한 건 광산을 대체할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이라며 "코스모화학의 경우 내년 1~2월 전처리 분야 투자가 가시화될 예정인데, 이렇게 되면 양극재 생산 공정의 수직계열화 등의 순환 구조가 완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입금 조정...장기 차입금 비중 확대

박 상무 영입 이후 코스모그룹은 꽤 많은 것이 달라졌다. 일단 회사는 장기 차입금을 늘리며 단기에 쏠려 있는 차입금 비중의 균형을 맞췄다. 또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성장 실탄으로 새로운 희소금속 CAPA와 흑자전환 시점 등을 구체적으로 세우게 됐다.

그는 "부임하고 보니 회사에 단기차입금이 너무 많았다"라며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선 만기 연장에 대한 리스크가 따르기 때문에 차입금 조정에 힘을 쏟았다"라고 했다.

박 상무는 또 "코스모화학은 수산화코발트에서 황산코발트를 뽑아내 본 경험이 있어 정부 허가가 까다로운 '폐기물 라이센스'에서 자유롭다"라며 "앞서 말씀드린 전처리 분야 투자가 가시화되면 중장기 희소급속 CAPA 역시 상향·조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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