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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 '지속성장' 아프리카TV, 총자산 5000억 '성큼'별풍선 매출 호조, 광고 부진마저 상쇄…지주사 전환 가능해져

황선중 기자공개 2023-11-01 11:23:44

이 기사는 2023년 10월 31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프리카티비(아프리카TV)의 성장세가 멈출 줄 모르고 있다. 경기침체 속에서도 아프리카TV 플랫폼 이용자가 늘어나 이른바 '별풍선' 매출이 커진 덕분이다. 단순히 성장을 견인하는 것이 아니라 광고 사업의 부진마저도 상쇄하는 모습이다. 안정적인 실적 흐름에 힘입어 지주사 전환 요건 중 하나인 총자산 5000억원 선까지 넘보는 상황이다.

◇이용자 계속해서 증가…별풍선 매출이 효자

아프리카TV는 3분기에도 성장 온기를 지켜냈다.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879억원, 영업이익은 219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7.4%, 6.0% 증가한 수치다. 시장의 기대치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고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에 성장을 견인한 사업부는 플랫폼 부문이었다. 3분기 플랫폼 사업부 매출은 64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3% 증가했다. 플랫폼 사업부 매출 96.3%는 이른바 '별풍선'이라고 불리는 시청자 후원금에서 나온다. 아프리카TV는 시청자가 방송진행자(BJ)에게 후원한 금액의 일부를 수수료 명목으로 가져간다.

아프리카TV 사업부별 매출 비중

별풍선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아프리카TV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아프리카TV 월평균 이용자수는 200만명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아프리카TV는 최근 항저우 아시안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결승전을 생중계했는데, 최고 동시 시청자수가 무려 44만명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광고 부문 매출은 21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6% 감소했다. 경기침체로 인해 광고 시장에 활력이 줄어든 탓이다.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는 31일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광고 사업이 올해 계획한 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아서 참 속상하다"면서 "전체적인 광고 시장의 위축을 피하긴 어렵지 않나 싶다"라고 분석했다.

◇총자산 5000억 육박…지주사 전환도 가능해져

꾸준한 성장으로 아프리카TV 외형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특히 기업의 덩치를 나타내는 자산총계(별도)가 3분기 말 기준 4992억원까지 불어났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5년 전인 2018년 말까지는 1565억원이었다. 앞으로도 비슷한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말에는 무난하게 자산총계 5000억원 선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자산총계 5000억원선을 넘어선다는 것은 다채로운 의미를 갖는다. 우선 지주사로의 전환이 가능해진다. 현행법상 지주사 요건은 △별도 기준 자산총계 5000억원 이상 △지주비율(자산총계 대비 자회사지분가액 비중) 50% 초과다. 두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기업은 지주사 지위를 갖게 된다.

현재 아프리카TV의 지주비율은 3% 수준으로 지주사 전환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러나 마음만 먹으면 지주사로 거듭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자산총계 5000억원이 넘으면 중견기업으로 분류된다. 신용도가 높아져 자금조달이 한층 원활해질 수 있다.반대로 사회적 책임도 강해져 금융규제가 강화될 여지도 있다.

건강한 성장을 실현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아프리카TV는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면서도 부채비율 100% 선을 넘기지 않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84.7%였다. 부채총계를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안정적인 실적을 기반으로 차근차근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아프리카TV의 자본총계는 10년 넘게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정 대표는 "4분기에는 동남아를 주축으로 한 글로벌 플랫폼 확장 준비를 이어가고, (최근 인수한) CTTD와의 시너지를 통해 광고 사업 역량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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