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협 임박’ 한국자산평가, '매각가 2200억' 눈높이 맞춰질까 '지분가치 1600억+자산 600억' 추산, EBITDA 10배 수준 평가
이영호 기자공개 2023-11-03 08:17:49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2일 13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A 딜 기근을 보이는 시장에서 한국자산평가(이하 한자평)가 연말 ‘준척급’ 매물로 떠올랐다. 매각가로 2000억원대가 거론된다. 복수 원매자와 상당수준 협상이 진전된 가운데 매도인과 원매자 간 눈높이가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2일 IB업계에 따르면 한자평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는 조만간 우선협상자를 선정한다. 현재 복수 원매자들의 가격 제안을 받고 협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매도인은 로터스PE·캑터스PE로 매각대상은 한자평 지분 100%다. 10여곳의 상당수 프라이빗에쿼티(PE)와 전략적 투자자(SI)가 매물을 검토했다.
매도인이 요구하는 매각가는 2200억원 전후다. 한자평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멀티플을 기반으로 몸값이 책정됐다. 연결실적을 기준으로 한자평 EBITDA는 15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EBITDA 멀티플 10배 초반을 적용해 지분가치(Equity Value)는 1600억원선으로 추산된다. 또 부채를 빼고도 600억원가량 현금성 자산을 보유했다는 설명이다. 지분가치에 현금성 자산을 합쳐 2000억 중반대 매각가가 도출됐다.
한자평이 채권평가시장 1위 사업자라는 점이 프리미엄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볼트온 M&A로 확보한 파이낸셜데이타시스템 등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한 점도 매각가를 끌어올렸다.
한자평의 경우 마땅한 동종기업이 없다. 동종업계 평균 EBITDA 멀티플을 가늠하기 어려운 이유다. 그나마 코스닥 상장사 '에프앤가이드'가 피어그룹으로 거론된다. 에프앤가이드는 기업 재무, 지배구조 분석 정보와 함께 상장사 리서치 리포트 등을 제공한다. 2일 에프앤가이드 시총은 785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은 284억원, EBITDA 76억원이다. 개별기준 지난해 한자평 매출 302억원, EBITDA 76억원이란 점을 고려하면 실적 규모가 비슷하다.
매도인 요구가가 구체화됐고 원매자 협상도 상당 부분 진전된 상황이다. 양측 눈높이가 어떤 수준으로 조율될지가 관전포인트다. 딜을 검토했던 관계자들은 회사가 보유한 준수한 현금창출력과 수익성, 그간의 성장성은 인정하면서도 가격대와 향후 성장성은 변수로 지목한다.
일각에서는 재무적 투자자(FI)보단 SI가 한자평 인수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기업가치 차익을 노려야 하는 FI 입장에선 앞으로도 성장세가 이어질지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프로젝트펀드 조성 난이도가 크게 높아졌고 자본조달비용이 증가한 시장 환경도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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