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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그룹, 지주사 전환 '절반 성공' 이종근 전무 다음 스텝은 '두 개→단일' 지주사 체제, 요건 충족 위한 '현대홈쇼핑' 지분구조 재편

김선호 기자공개 2023-11-10 11:05:18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7일 13: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지주사 전환을 완료하고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이사회를 개편한 후 추가적인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무를 담당한 이종근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경영전략실장 전무도 이를 위해 이번 인사에서 이동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전무는 지난해 현대백화점그룹이 발표한 지주사 전환 계획을 실행에 옮긴 담당 임원이다. 2022년 9월 현대백화점그룹은 주력 계열사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를 각각 분할해 두 개의 지주사를 세우는 도안을 발표했다.

인적 분할 후 지주사로 올라서는 현대백화점홀딩스는 오프라인 채널의 성장 한계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인수합병(M&A)와 투자를 키워드로 꼽았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가구·중장비·여행·선택적 복지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온 만큼 경영효율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이러한 인적 분할을 단행하고 재상장을 이뤄내기 위한 작업은 현대백화점그룹의 기획조정본부에서 진행했다. 그중 기획조정본부에서 경영전략실장을 맡고 있는 이 전무가 앞장 섰다. 그는 1970년생으로 기획조정존부 투자기획팀장을 거쳐 경영전략실장에 오른 임원이다.

그러나 기대 만큼의 성과를 이뤄내지는 못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인적 분할해 성공해 존속법인 현대지에프홀딩스를 지주사로 세울 수 있었지만 현대백화점은 올해 초 개최한 임시주총에서 찬성표 미달로 분할 안건이 통과되지 못했다.

지주사 전환 후 한무쇼핑을 현대백화점홀딩스 자회사로 편입시키면 현대백화점의 기업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한무쇼핑은 무역센터점, 목동점, 킨텍스점, 충청점, 김포현대프리미엄아울렛,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1 등을 지닌 법인이다.

때문에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의 분할을 재추진하지 않고 현대지에프홀딩스 ‘단일 지주사’로 가는 방향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지주사 전환을 주도했던 이 전무로서는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이후 지주사 현대지에프홀딩스는 공개매수 현물출자에 따른 지분 추가 취득으로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를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지주사가 보유한 지분율은 현대백화점 30%, 현대그린푸드 3ㅁ8.1%로 요건을 충족시켰다.

지주사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부채액이 자본총액의 2배를 초과해서는 안 되고 상장 자회사는 30%, 비상장 자회사는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해야 한다. 이에 미달되는 경우는 지분율 규제에 따라 보유 지분을 처분해야 하기도 한다.


이를 감안하면 계열사 현대홈쇼핑에 대한 지분율 규제를 해소시켜야 나가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홈쇼핑의 올해 상반기 기준 최대주주는 25.01% 지분을 보유한 현대지에프홀딩스다. 2대 주주는 15.8% 지분을 지니고 있는 현대백화점이다.

때문에 이 전무는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사내이사에서 물러나지만 지주사 전환을 주도했던 담당 임원으로서 기획조정본부에서 추가적인 작업을 진행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8일 개최하는 임시주총을 통해 이사진을 모두 교체할 계획이다.

이후 기획조정본부는 현대백화점에서 현대지에프홀딩스로 이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발표한 2024년 정기인사에서 기획조정본부에 속한 임원의 인사가 포함되지 않은 배경으로도 풀이된다. 이사회 개편 후 지주사 등 기획조정본부의 이동 인사가 남아 있다는 의미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지주사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임시주총을 거쳐 이사회 구성원이 변경될 예정으로 이를 마친 후 대표 등을 선임할 계획"이라며 "이에 대한 인사는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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