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명가' 도전 신한운용, 만기투자 펀드 잇딴 출격 9일 '신한만기투자형' 신규 설정, 우량 국고채에 투자
윤기쁨 기자공개 2023-11-10 08:21:05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7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자산운용이 올해 들어 채권과 펀드 만기를 일치시키는 만기투자형 상품을 다수 선보이고 있다. 금리 변동성에 대응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신한만기투자형'을 오는 9일 설정한다. 현재 판매사에서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7월과 9월 선보인 '신한미국장기국채목표전환형', '신한SOL미국30년국채액티브ETF' 등에 이어 국고채에 투자하는 상품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모습이다,
최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했다. 이에 상당수 자산운용사들은 금리인상 기조 마무리를 예상하며 채권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높은 신용등급 채권에 투자해 예금 금리를 웃도는 수익률을 거두거나 매매차익을 거두기 위한 시도다. 또 연말 퇴직연금 확정급여형(DB) 기업들의 예금 등 만기자금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신상품인 '신한만기투자형'은 무위험 국고채나 취득시 신용평가등급 AAA등급 이상을 받은 채권(CP의 경우 A20이상)들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된다. 신용위험을 줄여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추구한다는 구상이다. 또 편입된 채권 만기를 펀드 만기(2년 내외)와 유사한 수준으로 담아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원활한 환매를 위해 유동성도 확보할 방침이다. 보유 자산 매도시 가격 하락을 최소화하는 등 잔존 자산들의 건전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처분할 계획이다. 만일 매도가 어려울 경우 레포 계약을 통해 대응할 계획이다. 레포는 국채 등을 담보로 자금을 빌린 후 일정 기간 뒤에 원금과 이자를 돌려주는 단기담보대출 구조다.
책임운용은 안상훈 매니저가 담당한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해 외환투자신탁, KIS채권평가를 거쳐 2005년부터 신한자산운용에서 채권 운용을 담당하고 있다. 전체 운용 경력은 18년인다. 당사에서 5883억원(7개) 펀드를 맡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다수의 만기투자형 채권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금리인상이 본격화된 2020년부터 만기가 다른 펀드들을 적극적으로 출시하는 모습이다. 상품별 보유 자산과 만기매칭을 각각 다르게 해 위험을 분산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한만기투자1~5호', '1.5년만기투자1~2호' 시리즈를 운용하고 있다.
이중 '신한만기투자1~3호'는 상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만기투자1호(2.76%) △신한만기투자2호(2.00%) △신한만기투자3호(1.70%) 등 연간 약 2% 내외 수익률을 기록했다. 설정 당시 정기예금 금리는 0.94%~2.00%로 모두 이를 웃도는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현재 운용 중인 '1.5년만기투자1~2호', '신한만기투자4~5호' 등은 내년 상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한만기투자형1~5호'는 이번에 출시한 '신한만기투자형'과 이름은 같지만 보유 자산과 만기가 다른 별개 상품이다. 신용등급 A0 이상인 국내 우량 채권에 분산 투자하고, 펀드 순자산의 50% 이상은 AA0 및 유동성 자산에 투자한다.
만기는 1.5년이다. 펀드 만기와 편입할 채권의 만기를 1.5년 수준에 맞춰 금리 변동에 따른 채권 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시장금리 변동에 상관없이 확정금리 상품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예금 대비 높은 수익을 추구하거나 채권매매가 부담스러운 보수적인 투자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만기투자형 이외에도 초·중·단기채 펀드로 채권 운용 역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단기자금을 파킹할 수 있는 'SOL초단기채권액티브ETF', '신한SOL국고채10년ETF', '신한SOL국고채3년ETF' 등을 출시했다. 잔존 만기를 다양화해 금리 변동성에 대응했다는 평가다.
한편 이달 초 기준 신한자산운용의 운용자산(설정원본액 기준) 규모는 109조원이다. 이중 채권(혼합자산 포함) 비중은 약 61조원으로 절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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