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운용 모태펀드, 은행·증권·캐피탈 지원사격 계열사 LOC 작성 힘싣기…그룹 협업모델 구축
이돈섭 기자공개 2023-10-18 08:19:24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6일 15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 벤처 세컨버리 출자사업을 따낸 신한자산운용에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들의 지원사격이 이뤄질 전망이다. 그간 꾸준히 벤처투자 분야 투자를 확대해 온 신한은행을 비롯해 신한투자증권, 신한캐피탈 등이 고유재산을 태울 예정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투자확약서를 작성, 출자사업에 참여하는 신한운용을 적극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운용은 조만간 벤처 세컨버리 사모펀드를 설정, 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 신한캐피탈 등 복수의 그룹 계열사 고유재산을 유치한다. 지난달 말 모태펀드 세컨더리 정기 출자사업에 최종 선정된 신한운용은 모태펀드 출자액 100억원을 포함해 총 334억원 이상 규모의 벤처 세컨더리 펀드를 설정해야만 한다.
한국벤처투자는 올 6월 자산운용사 대상 벤처 세컨더리 분야 정기 출자사업을 공고했다. 결성 목표액은 1000억원으로 모태펀드는 이중 30%인 300억원을 출자한다. 신한운용을 비롯해 우리자산운용 등 금융그룹 산하 자산운용사 3곳과 헤지펀드 하우스 6곳 등 총 9곳이 출사표를 냈고, 신한운용과 NH헤지, 쿼드자산운용이 선정됐다.
각각의 운용사는 총 결성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각각 모태펀드 투자금 100억원에 더해 외부에서 234원 이상의 자금을 끌어와야 한다. 올해 1차 정시 출자사업 당시 일부 벤처캐피탈이 펀딩을 정해진 일정 내 마치지 못해 펀드 결성을 연기한 바 있어, 운용사 대부분은 자금조달 계획을 상당히 구체적으로 제시했다고 전해진다.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NH헤지운용의 경우 농협협동조합중앙회 등에서 투자의향서(LOI·Letter of intent)를 받았고, 쿼드운용은 일반 법인고객 중심으로 LOI를 취득해 현재 프리젠테이션 등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 신한운용은 신한은행 투자확약서(LOC·Letter of Commitment)를 비롯해 복수의 그룹 계열사에서 LOI를 취득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한국벤처투자 등에서는 은행자금을 모범자본으로 보고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고, 이번 선정 과정에서 은행 출자확약서 제시 내용이 가점을 받았다"며 "특히나 1차 출자사업 당시 펀딩이 제때 이뤄지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모범자본의 LOC 취득은 상당한 메리트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2018년부터 메자닌 자산에 직접 투자했고, 이후에는 다양한 펀드에 LP로 참여하면서 벤처투자 영역을 확대해왔다. 2021년에는 고유계정을 운용하기 위해 벤처기업 메자닌 자산에 투자하는 블라인드펀드 '더뱅크스' 시리즈 구축을 주도했고, 현재는 더뱅크스 비히클을 넘어 전방위적으로 벤처투자 범위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운용은 대체자산운용본부 산하 특별자산운용팀과 투자금융운용팀 간 협업을 통해 이번 모태펀드 정기 출자사업 참여를 준비했다. 특별자산운용팀은 다양한 출자 경험을 통해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투자금융운용팀은 15년 이상 기간 동안 2조원 이상 메자닌 자산에 투자해 풍부한 트랙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투업계에서는 좀처럼 풀어지지 않는 펀딩난 속 계열사 협업으로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독립계 헤지펀드 하우스에 비해 금융지주 산하 운용사의 경우 관계사 펀딩 지원은 상당히 매력적인 무기"라며 "이번 신한운용 성과는 그룹차원의 지원과 신한은행 벤처투자 이력 등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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