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코오롱인더, 필름사업 적자폭 축소 "철수 계획 없다"아라미드 증설 마무리, 내년 CAPEX 400억대 예상…현금창출 양호 예상
김동현 기자공개 2023-11-09 14:46:55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8일 17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지난해 2분기부터 이어진 필름·전자재료 부문의 적자 폭을 상당 부분 축소했다. 전방산업인 전자·디스플레이 산업의 업황이 개선되지 않는 가운데 가동률을 조정하며 대응해 손실을 줄였다.전방산업 시황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지만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필름·전자재료 사업의 철수·매각 가능성에는 선을 그으며 지금까지 했던 것과 같이 가동률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핵심 사업부인 산업자재·전자 부문의 증설 계획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며 회사의 투자 부담이 줄어든 덕분이다.
김경태 코오롱인더스트리 경영관리담당(상무보)은 8일 열린 실적 기업설명회(IR)에서 "필름사업부는 70% 전후의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고 향후에도 적정 가동률로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매각이나 철수 계획은 현재 없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필름·전자재료 사업부는 올해 3분기 영업손실 177억원(영업손실률 14.7%)을 기록하며 지난해 2분기부터 시작된 적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작년 4분기 마이너스(-) 431억원(-39.8%)까지 벌어졌던 적자 폭을 상당 부분 줄였다.
필름·전자재료 사업은 주요 전방산업인 디스플레이 산업이 업황 악화 흐름으로 2021년 1분기(영업이익 135억원)부터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1년 4분기 적자전환(-61억원)했고 이듬해 1분기(13억원) 일시적으로 흑자를 내긴 했으나 이후 내림세를 타며 적자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요에 따른 생산으로 필름·전자재료 부문의 가동률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대응 중이다. 2021년까지 80%대의 가동률을 유지하던 필름·전자재료 사업부는 지난해 가동률을 70%대로 떨어뜨렸고 올해 상반기에는 이보다도 낮은 64.0%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가동률이 70%대 전후라는 김 상무보의 설명대로라면 필름·전자재료 사업부의 수요가 일부 개선된 것으로 이에 따라 적자 폭도 어느 정도 축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필름·전자재료 사업부뿐 아니라 산업자재, 화학, 패션 등 전 사업부문에 걸쳐 전방산업의 악화로 수익성이 대폭 줄어든 상태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3조7598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2.8% 줄어든 116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회사가 진행하던 증설투자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면서 내년부터는 자본적지출(CAPEX)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규모가 가장 큰 아라미드 증설 투자(2989억원)가 다음달이면 끝나 내년에 앞둔 주요 투자는 산업자재 부문의 아라미드 펄프 증설(200억원)과 화학 부문의 PMR(200억원) 증설 정도만 남는다.
최근 3년 동안 2000억원을 전후한 CAPEX를 집행하던 코오롱인더스트리 입장에서 투자에 따른 현금 유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 3분기 말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보유 현금은 2000억원이다. 김경태 상무보는 "내년에는 대규모 설비투자가 없어 양호한 현금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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