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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트운용, 해외투자 축소 기조…1년새 80% 회수 초심찾기·쇄신에 집중, 연초후 수익률 20% 순항

조영진 기자공개 2023-11-14 08:19:04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9일 13:54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머스트자산운용이 해외비중을 줄이겠다던 당초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며 변동성 관리에 매진하고 있다. 올해 국내증시가 하락한 시기에도 코스피지수 대비 준수한 방어력을 드러내며 연초 이후 수익률 20%을 기록 중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머스트자산운용은 지난해 해외주식 투자규모를 대폭 축소한 이후 국내주식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해외주식 투자규모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운용자산 설정원본의 절반 이상에 달했으나 1년새 급감해 15% 수준을 오르내리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헤지펀드 투자동향에 집계된 추정치에 따르면 머스트자산운용의 올해 9월 말 기준 미국주식 투자규모는 도합 6042만 달러(한화 약 79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9월 말 3억4663만 달러에 달하던 투자금액은 같은 해 12월 1억1019만 달러, 올해 3월 6827만 달러로 감소한 데 이어, 6월(5963만 달러)부터 6000만 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불과 1년만에 해외주식에 투입한 운용자산 설정원본을 80%가량 회수한 것으로 관측된다. 변동성이 상당한 해외 성장주 비중을 대폭 줄이면서 올해 초 투자레터를 통해 했던 약속을 성실히 이행 중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머스트자산운용의 해외주식 투자비중도 지난 9월 말 기준 15.5%까지 하향 조정됐다.


헤지펀드의 투자성과도 예전 모습을 되찾았다. 지난 9월 말 기준 머스트자산운용의 '머스트일반사모투자신탁제1~8호'는 연초 이후 수익률로 18~20%를 각각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0.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하락세가 거셌던 10월에는 코스피지수 하락률의 절반 수준으로 성과를 지켜냈다는 전언이다.

김두용 머스트자산운용 대표도 조금씩 자신감을 되찾아가는 모습이다. 김 대표는 올해 상반기 펀드 운용을 마치고 고객 레터를 통해 "지난해 말 운용레터에서 드린 말씀을 지키기 위해 하루하루를 치열하고 밀도있게 보냈다"며 "부족함을 개선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더 발전하기 위해 많은 것들을 열린 자세로 갈고 닦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 자산 비중을 상반기 말 기준 약 80%로 높게 유지하고 있고 남은 비중은 미국, 일본 중심으로 투자하되, 향후 이 비중을 큰 틀에서 유지할 생각"이라며 "해외투자는 보다 꼼꼼한 리서치와 엄격한 투자대상기업 선정으로 안정적인 운용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때 업계에서는 머스트자산운용이 올해 안에 투자 성과를 끌어올려야 할 것으로 예측했다. 공모펀드 출시, 펀드외형 유지, 해외펀딩 추진 등 머스트자산운용에 산적한 이슈들을 하나씩 풀어가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의 신뢰회복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이후 1년이 지난 현재 기존 투자자들 상당수는 빠져나가지 않고,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4월 중 일부 기관성 자금 수백억원이 빠져나가기도 했으나 이후 운용자산 설정원본 5100억원 수준을 꾸준히 유지 중인 상황이다.

머스트자산운용은 연내 싱가포르 등지에서 해외자금을 유치한 펀드를 설정할 전망이다. 국내 영역에서는 앞서 연기됐던 공모펀드 출시를 재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머스트자산운용은 지난 8월 변동성을 대폭 낮춘 신규 헤지펀드를 출시해 공모시장 진출의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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