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Watch]혼잡한 연말 IPO시장…일정 중복 '무서운' 발행사들에코아이, 거래소 요청에 상장일 변경…동인기연과 동시 입성
안준호 기자공개 2023-11-13 12:45:27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0일 15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에코아이가 상장일을 오는 22일에서 21일로 하루 앞당겼다. 기관 수요예측을 마친 뒤 상장 시점이 바뀐 것은 다소 의아한 선택이라는 평가다. 상장일로 최종 확정된 21일은 동인기연의 유가증권시장 상장도 예정돼 있다.수급에 따른 변동성이 큰 공모주 기업들은 되도록 중복 상장을 피하는 편이다. 에코아이 역시 당초 일정이었던 22일에는 단독 상장이 가능했다. 다만 한국거래소와의 조율 과정에서 거래소 측이 일정 변경을 요청하며 상장 시점이 바뀐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탄소배출권 거래 전문기업 에코아이는 오는 2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지난 7일까지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희망밴드(2만8500~3만4700원) 상단에서 충분한 수요를 확보하며 3만4700원을 공모가로 확정했다. 이날부터 오는 13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에코아이의 상장일은 22일이었다. 기관투자자들과의 투자설명회나 언론 인터뷰 등에서도 이러한 계획을 밝혔다. 다만 현재 상장일은 하루 앞당긴 21일로 확정된 상태다. 수요예측이 진행 중이던 이번 주 일정이 변경됐다. 발행사 사정이나 주관사의 권유가 아닌 한국거래소의 요청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수요예측 도중이던 지난 6일 상장일이 바뀌었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일정 변경이 반갑지 않은 일인데, 거래소 쪽에서 21일로 상장 시점을 바꿔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초 예정일이었던 22일에는 내부 공사 등이 예정되어 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일정 변경 이후 에코아이는 유가증권시장 공모를 진행 중인 동인기연과 같은 날 상장하게 됐다. 일반적으로 신규 상장 기업에게 동시 상장은 악재로 꼽힌다. 자칫하면 수급이 분산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상장일 단기 수급이 주가에 끼치는 영향이 큰 만큼 단독 상장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실제 두산로보틱스의 공모가 진행됐던 지난달에도 다수 기업이 일정을 조정해 투심 확보에 나섰다. 수요예측 기간에 추석 연휴를 포함하며 장기간 공모를 진행한 사례도 등장했다. 11월 역시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이 예정되어 있어 이를 피해 공모와 상장일을 조정한 사례들이 많았다.

최근 상장한 기업들의 사례도 동시 상장을 더욱 기피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전날 코스닥 시장에는 컨텍, 큐로셀, 비아이매트릭스, 메가터치 등 4개 기업이 상장했다. 일반 기업 4곳이 같은 날 상장하는 사례는 최근 찾아볼 수 없는 일이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실제로도 주가에 끼치는 영향이 컸다.
컨텍, 비아이매트릭스는 전날 공모가 대비 낮은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큐로셀과 메가터치 역시 개장 직후 고점을 기록한 뒤 오후까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가장 하락 폭이 컸던 컨텍의 경우 공모가인 2만2500원보다 약 30% 하락한 1만5920원을 기록했다. 투심 분산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우려가 들어맞았던 셈이다.
이들 기업의 ‘무더기 상장’ 배경에도 마찬가지로 거래소 측의 요청이 있었다. 메가터치의 경우 9일이 아닌 10일에 상장할 예정이었다. 다만 거래소 측이 해당일 ‘글로벌 ETP 컨퍼런스 서울’ 행사를 개최하며 조정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거래소 행사 때문에 신규 상장 기업이 불리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원하는 날짜를 무조건 보장할 순 없겠지만, 기업 입장을 먼저 고려하는 것이 맞는 방향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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