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호텔앤리조트, 이마트 대표·경영전략실장 배출 '위상 격상' '한채양→임영록' 전임 대표 '승진가도', 전략실 출신 이주희 부사장도 합류 가능성
김선호 기자공개 2023-11-22 07:05:11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0일 13: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 출신이 신세계그룹 주력 계열사인 이마트 대표와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경영전략실장에 올라서면서 위상이 달라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에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로 신규 선임된 이주희 부사장도 전임자와 같이 '승진 대열'에 합류한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신세계그룹은 크게 이마트를 중심으로 한 '이마트부문'과 신세계를 필두로 백화점·패션 등의 계열사가 포함된 '백화점부문’으로 구성된다. 그중 이마트부문은 사업 성격에 따라 오프라인, 온라인 유통과 그 외 식음료, 해외, 건설·IT·문화사업으로 계열사를 분류한다.
해당 사업군은 대부분 여러 계열사와 법인이 자리하면서 시너지를 내는 형태를 갖는다. 이와 대조적으로 호텔·리조트사업에는 조선호텔앤리조트가 단독으로 위치하는 것으로 IR자료에 표기돼 있다. 이를 보면 호텔·리조트사업이 상대적으로 비 핵심 사업군으로 분류됐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인사로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위상이 격상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대표가 신세계그룹의 주력 계열사 대표로 올라선 적이 없었지만 2024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한채양 부사장이 이러한 전례를 깼기 때문이다.
물론 2007년 이석구 사장(현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이 조선호텔앤리조트(옛 조선호텔)에서 SCK컴퍼니(옛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로 이동한 사례는 있다. 다만 조선호텔앤리조트에서 지배구조 상 이마트부문 계열사를 지배하는 이마트 대표로 선임된 건 한 부사장이 유일하다.
한 부사장은 2001년 신세계 경영지원실 경영관리팀 과장으로 입사해 2009년 경영지원실 기획관리담당 상무보, 2011년 경영지원실 기획관리담당 상무, 2013년 전략실 관리팀 상무를 거쳤다. 계열사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로 선임된 건 2020년 정기인사때부터다.
이후 한 부사장은 조선호텔앤리조트를 흑자전환시키기 위한 전략에 착수했다. 코로나19 위기에도 계획대로 5개 호텔(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그래비티 서울 판교, 그랜드 조선 제주,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을 개점하는 동시에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을 강화시켰다.
이를 기반으로 조선호텔앤리조트의 2022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5% 증가한 479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2억원으로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최근 한 부사장은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통합 대표로 올라섰다.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는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인 임영록 사장이 겸직하도록 했다. 다만 정기인사 이후 추가적인 조치로 임 사장이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으로 선임되면서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가 또 다시 바뀌는 결과가 빚어졌다.
최종적으로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는 이주희 신세계건설 레저부문 대표 부사장(사진)이 겸직하는 형태로 확정됐다. 특히 이 부사장은 임 사장과 한 부사장과 같이 신세계그룹 컨트롤타워에서 경력을 쌓았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이 부사장은 1992년 신세계에 입사해 2010년 기획팀 팀장 수석부장, 2011년 조선호텔 베이커리 지원담당 상무보, 2013년 신세계그룹 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 상무를 거쳤다. 이후 이마트와 신세계푸드에 몸 담았다가 2016년에 전략실로 다시 복귀했다.
이를 보면 조선호텔앤리조트에 신세계그룹 컨트롤타워에서 몸 담았던 주요 임원이 배치되면서 이들이 승진 가도를 걷고 있는 양상이다. 때문에 이 부사장도 앞선 한 부사장과 같이 또 다시 주력 계열사의 대표로 올라설 것이라는 가능성에 무게에 실린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는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이번 정기인사 이후부터 무게감이 달라졌다"며 "임 사장이 경영전략실장으로 선임된 후 조선호텔앤리조트 후임 대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이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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