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LS엠앤엠 키운다…'신사업' 따라 걷는 구동휘 부사장 이차전지 소재 사업 진두지휘…IPO 작업에서도 키 쥘 듯

이호준 기자공개 2023-11-23 08:01:33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1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동휘 LS일렉트릭 부사장(사진)이 LS엠앤엠(MnM)으로 이동했다.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동 제련에 국한된 사업 범위를 이차전지 소재로 넓혀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체질 개선에 성공해 3세 경영인으로서의 입지를 더 탄탄하게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LS그룹은 21일 구동휘 부사장을 LS엠앤엠 COO로 발령하는 내용을 포함한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그와 함께 2021년 말부터 ㈜LS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던 심현석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LS엠앤엠 경영관리본부장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이밖에 한동훈 상무가 승진해 LS MnM의 CHO를 맡게 됐다. 한 상무는 LS니꼬동제련 시절인 지난 2021년부터 지원부문장 이사를 역임해 온 인물이다.

업계의 이목은 구 부사장의 이동에 쏠린다. LS그룹 3세인 구 부사장은 1982년생으로, 2013년 LS일렉트릭 차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2018년 상무, 2020년 전무로 승진했고 작년 말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올해 초부터 LS일렉트릭 비전경영총괄 대표를 맡아 왔다.

업계는 구 부사장이 이번 이동으로 구자은 회장에 이어 그룹을 이끌 '3세 경영자'에 한 발 더 다가섰다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지금까지 구 부사장은 전임 회장들의 경영 수업 필수 코스였던 LS전선과 LS엠트론 등에서 근무한 경력은 없다.

대신에 구 부사장은 LS그룹의 체질 개선을 이끄는 선봉장을 맡아 왔다. 실제로 그는 지난 2년 간 E1 신성장사업부문 대표(당시 전무)에 올라 '사업 목적'에 전기차 충전사업 등을 추가한 후 기존 LPG충전소를 수소와 전기차 충전시설로 재편하는 데 집중했다.

또 지난해까지 수소 충전소 구축을 위한 특수목적법인 코하이젠과 전기차 충전서비스업을 영위하는 LS이링크의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아 경영 전반에 참여해 왔다. 물론 작년 말 자리를 옮긴 LS일렉트릭 역시 LS그룹에서 수소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수소·전기차부품(EV릴레이) 사업 부문을 따로 떼어내 'LS이모빌리티솔루션'을 자회사로 이끌고도 있다. 구 부사장은 '신임 비전경영총괄'이라는 직책답게 지난 1년 간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디지털 전력 플랫폼 사업의 기틀을 마련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LS엠엔엠에서도 미래 먹거리를 개척하는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LS엠앤엠은 그간 동 제련 사업을 하면서 확보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습·건식 기술력을 기반으로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최근엔 양극재 생산업체 엘앤에프와 손잡고 전구체 생산법인을 만드는 등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앞으로 8년 동안 배터리·전기차·반도체 등 미래 사업에 총 20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LS그룹의 비전 2030 달성을 이끌며 경영능력을 입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구 부사장은 내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 작업에서도 열쇠를 쥘 것으로 보인다. LS엠앤엠은 당초 지난해부터 상장을 준비하려 했으나 국내 증시에 찬 바람이 불면서 잠시 타이밍을 쟀던 것으로 전해진다.

LS그룹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인 구태회·구평회·구두회씨가 2003년 LG그룹에서 독립해 만든 그룹이다. 구태회 명예회장의 장손인 구본웅 마음커뮤니케이션 대표가 LS그룹을 떠난 상황이라 '구평회 집안'의 장손인 구 부사장이 차기 후계자로 분류된다.

LS그룹 관계자는 "구 부사장은 미래 성장 사업을 이끌어 온 차세대 경영자"라며 "E1과 LS네트웍스 이사진에서 물러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