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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투어리츠, 불확실성 키운 최대주주 손바뀜 예고 '㈜알136' 포함 195억 경영권 양수도 추진…허약한 재무구조, 완주 여부 안갯속

신상윤 기자공개 2023-11-24 09:00:14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2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기관리리츠인 '모두투어리츠' 주인이 바뀐다. 최대주주인 모두투어네트워크가 경영권을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을 매각하기로 하면서다.

자기관리리츠의 경우 대주주 변경이 잦은 케이스가 아닌 탓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문제는 인수자 측이 자본금 등이 풍족하지 않은 데다 투자조합으로 실체가 가려져 있다는 점이다. 모두투어리츠 존폐의 불확실성을 키운 계약이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22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네트워크(이하 모두투어)는 자기관리리츠 모두투어리츠의 경영권과 지분 330만주 전량을 매각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이달 10일 매수자인 ㈜알136과 우리투자조합, 포르투나1호투자조합 등 3곳과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모두투어리츠 주식 1주당 5909원으로 양수도 계약 전날까지 5000원대를 전후해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경영권 프리미엄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거래금액은 195억원이다. ㈜알136이 가장 많은 135만3846주(17.3%)를 인수하고, 포르투나1호투자조합과 우리투자조합이 각각 110만주(14.05%)와 84만6154주(10.81%)를 떠안았다. 계약금 10%가 오갔으며 거래 종결일은 내년 1월 18일로 잡혔다.

최대주주에 오르는 ㈜알136은 2020년 7월 자본금 5000만원으로 설립된 법인이다. 설립 초기엔 국보인터내셔날이라는 사명이었으나 최근 ㈜알136으로 변경했다. 사업 목적에는 관광호텔업과 의료기기 유통업, 기업 인수합병 및 중개, 카지노 운영 및 관리업, 프랜차이즈업 등을 담고 있다. 기존에는 마스크 제조 및 유통 등의 사업 목적을 반영하고 있었다. 사명 변경과 함께 사업 목적도 재정비한 것으로 해석된다.

㈜알136은 자산총액 11억2300만원 가운데 11억원이 부채일 정도로 재무구조는 부실하다. 모두투어리츠 주식 인수금 가운데 계약금 8억원도 차입금으로 마련했으며 나머지 잔금 확보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차입금은 ㈜알136의 대표를 맡고 있는 장정성 대표에게서 나왔다. 장 대표는 ㈜알136의 지분 40%를 거느린 최대주주다. 그 외 포르투나1호투자조합과 우리투자조합은 민법상 투자조합으로 출자자가 명확하게 드러나진 않았다.

부동산투자회사법에 근거해 설립된 모두투어리츠는 2014년 2월 국토교통부 영업인가를 시작으로 2016년 9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자기관리리츠다. 모두투어가 호텔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설립했다. 호텔 자산을 보유하고, 자회사 엠디호텔을 통해 운영한 임대료 수익으로 주주들에게 배당하는 영업을 한다.


보유 자산으로는 서울 금천구 독산동의 엠디(MD)호텔 독산점과 경기도 화성시 MD호텔 동탄점 2개 자산이 전부다. 최근까지 서울 명동에 스타즈(staz) 호텔 1호점과 2호점도 자산으로 들고 있었다. 하지만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호텔 산업이 침체된 영향이 누적돼 지난해 말 1호점을 매각한 데 이어 올해 10월 2호점도 매각했다.

리츠업계에선 보유 자산의 가치가 그다지 높지 않은 모두투어리츠를 인수하는 배경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MD호텔 독산점과 동탄점의 객실 수를 모두 더해도 351실에 그치며, 연간 임대료 수익도 50억~60억원 수준이다. 최근 스타즈 호텔 2호점 매각으로 320억원의 현금이 유입됐지만, 리츠 성격상 부동산 자산 투자 혹은 배당에만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모두투어리츠의 새 주인 ㈜알136이 향후 어떤 사업을 펼칠 계획인지 세간의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실제로 시장의 기대감은 모두투어리츠 주가에서 엿볼 수 있다. 국내 상장된 주요 리츠 10개 종목을 추종하는 'KRX 리츠 TOP10 지수'는 연초 860.98에서 지난 최근 775.15로 10%이상 낮아진 상황이다. 반면 모두투어리츠는 경영권 지분 거래 소식을 전후해 연초 3500원이던 주가가 최근 6000원까지 올랐다.

인수자 측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부동산 개발이나 관련 사업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부분을 찾는 중이며 내년 초 잔금을 치를 때쯤 계획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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