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대표이사 인사 키워드 '안정+글로벌' 최창훈·이준용 각자 대표체제 출범, 리스크 관리·해외 확장
이명관 기자공개 2023-11-27 08:39:56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3일 16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최창훈·이준용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본격 출항한다. 이번 인선의 키워드는 안정과 세대교체다. 최 대표의 연임으로 리스크 관리에 주안점을 두는 동시에 이 대표의 중용으로 조직에 활력소 불어넣어 사업 확대를 모색하겠다는 포석이 깔렸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특히 글로벌 사업확대에 보다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2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대표이사 인선을 마쳤다. 대표이사 후보에 이름을 올린 인사는 총 3명이다. 기존 최창훈 대표를 비롯해 이준용 운용부문 총괄 대표(부회장)와 김영환 혁신·글로벌 경영부문 총괄 대표(사장) 등이다.
이들은 임원추천위원회를 거쳐 후보자로 선택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령과 자체 지배구조내부규범에 따라 임원 자격을 갖춘 후보군을 상시관리하고 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총 3인으로 김수길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았고, 김종완 사외이사, 최창훈 대표(사내이사)가 위원 자격으로 참석해왔다.
이들 중 최종적으로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는 최창훈·이준용 대표다. 이전과 달라진 점은공동대표이사 체제가 아닌 각자대표이사 체제를 택했다는 점이다. 각자 개별적으로 의사결정 권한을 가진 셈이다. 그만큼 이들 대표에게 한층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시장에선 안정과 글로벌 공략에 방점을 둔 인사를 평가가 나온다. 우선 기존 최 부회장의 연임은 리스크 관리가 핵심이라는 해석이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 일로에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 전문가인 최 부회장의 이탈은 또다른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 부회장은 부동산 전문가로 통한다. 미국 코넬대학교 대학원에서 부동산금융 석사학위를 받았다. 삼성에버랜드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교보생명, BHPK를 거쳤다. 그러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에 부동산투자2본부장으로 영입되면서 미래에셋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합병되면서 자연스레 미래에셋자산운용 부동산부문 대표를 맡았다.
최 부회장은 1호 부동산 공모펀드를 만들면서 뚜렷한 공적을 남기기도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16년 9월 선보인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프라임 오피스 빌딩 4개 동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공모펀드'다.
물론 최근 분위기는 좋은 편은 아니다. 미래에셋운용은 여의도 IFC 인수 불발을 비롯해 해외 투자했던 부동산들도 자산가치 하락으로 투자금 손실 위기에 놓여 있다. 더욱이 흡수합병 예정인 멀티에셋자산운용으로부터 이관받을 해외 부실 자산도 주요 관리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이미 사실상 전액 상각 처리된 GFGC빌딩을 비롯해 아직 부실이 현실화되지 않은 '마중가타워'도 있다.
마중가타워는 미래에셋증권이 2019년 인수한 상업용 오피스 빌딩으로 이때 멀티에셋자산운용은 '멀티에셋해외부동산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6호 1종, 2종 등을 통해 총 3700억원을 투자했다. 수익자는 예스코홀딩스다. 그런데 최근 감정평가 결과 자산가치가 1000억원 가량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마중가타워는 프랑스 라데팡스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그나마 미국 댈러스 스테이트팜 사옥은 매각에 성공해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해당 자산은 최 부회장의 공적이기도 한 1호 부동산 펀드로 담은 자산이기도 하다.
한편 이준용 부회장은 멀티운용부문 총괄사장으로 글로벌투자와 ETF 부분을 이끌어 왔는데, 이번에 그 공적을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은 글로벌 공략을 키워드로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이번 대표이사 인사도 이런 방향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향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계속해서 글로벌 시장에 방점을 둔 운용 방침을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미국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나스닥100 ETF’를 포함해 테마형을 기반으로 한 ETF 상품을 앞세워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에는 'Chat GPT'와 같은 혁신성장 테마형 ETF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더해 국내 최초로 스트립채권을 활용한 ETF를 개발하고 국내 최다 월배당 ETF 라인업을 구축하며 ETF 시장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선 M&A를 통해 적극적으로 현지 공략에 나섰는데, 의미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는 중이다. 미국 ETF운용사인 글로벌X를 비롯해 최근 최근엔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인 '스탁스팟'까지 수천억원을 투입하며 해외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한편 기존 공동대표를 역임 중이던 이병성 대표는 지난 22일 임기로 대표이사직을 내려놨다. 이 부사장은 1967년생으로 투자풀운용부문 부문장으로서 과거 보람은행, 하나은행, 미래에셋증권 등을 거친 인사다. 주로 법인 마케팅 파트에서 업력을 다진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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