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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승진은 없었다' LG전자, 조주완 사장 역대급 실적에 '유임' 사장 2명·부사장 5명 승진, 미래사업 강화에 집중…김창태 CFO 합류로 수익성 강화 기대

이상원 기자공개 2023-11-27 10:24:32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4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 임원인사에서 서프라이즈는 없었다. 일각에서 조주완 사장의 부회장 승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유임으로 결정됐다. 올해 힘든 경영 환경속에서도 역대급 실적을 이어가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보인다.

다만 전체 승진자수는 지난해보다 다소 감소했다. 그럼에도 사장 승진자 2명을 배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김창태 CFO가 부사장 승진과 함께 LG이노텍에서 LG전자로 합류했다. 이로써 CFO와 사내이사를 맡고 있던 배두용 부사장은 물러나게 됐다.

◇승진자수 전년 대비 소폭 감소…사장 승진자 면면은

박형세 HE사업본부장(왼쪽), 정대화 생산기술원장(오른쪽)/출처=LG전자
LG전자는 24일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2024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우선 부회장 승진 가능성이 점쳐지던 조주완 사장의 깜짝 승진은 없었다. 그럼에도 유임이 결정되면서 3년째 회사를 이끌어가게 됐다. 올들어 글로벌 수요 침체에도 불구하고 역대급 실적을 이어간 점이 반영된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토대로 사장 2명, 부사장 5명, 전무 7명, 상무 35명 등 총 49명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2022년과 2023년 임원인사 규모가 각각 50명과 54명명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다소 줄었다. 하지만 사장 승진자가 1명에서 2명으로 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상무 승진자수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LG전자는 "임원인사는 탁월한 역량을 기반으로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해 혁신과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했다"며 "단기 성과보다는 거시적 안목에서 중·장기 미래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잠재력 또한 함께 고려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박형세 HE사업본부장, 정대화 생산기술원장이 각각 사장 자리에 올랐다. 박 사장은 콘텐츠·서비스 혁신을 통해 TV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제품 중심에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정 사장의 경우 스마트팩토리 사업화 기반을 구축해 미래 성장성을 확보하고 생산성 혁신과 품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요소기술 고도화를 담당하고 있다.

박 사장은 1994년 입사해 30년간 국내외에서 TV, IT 등 사업을 맡아온 홈엔터테인먼트 전문가다. 지난 2019년부터 HE사업부장을 맡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세계 1위를 공고히했다. 프리미엄 제품군과 webOS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업그레이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 사장의 경우 1986년 입사해 다양한 생산 요소기술을 선행 개발하고 이를 내재화하며 제조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했다. 특히 지난 2020년부터는 생산기술원장을 맡아 계열사의 핵심사업을 지원하며 그룹내 선순화 체계를 강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부사장 승진 5명, 김창태 CFO 합류로 배두용 부사장 물러나

사장 승진자 2명에 이어 부사장 승진자 5명도 주목받고 있다. 다양한 사업부문에서 성과를 인정받은 인물들로 LG전자가 앞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래 사업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먼저 이석우 북미이노베이션센터장은 미래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스타트업, 선도기업, 정부·학계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이 부사장은 미국 국립표준기술원(NIST) 부국장을 역임했다. 사물인터넷(loT) 분야 사업개발 전문가로 손꼽히며 백악관에서 loT부문 대통령 혁신연구원을 지내기도 했다.

이충환 TV사업운영센터장은 아시아지역 대표다.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 경험을 기반으로 TV 사업의 Non-HW(소프트웨어 중심 사업구조) 영업을 확대하고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현욱 키친솔루션사업부장은 고객 맞춤형 제품 개발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원가경쟁력을 강화해 사업구조를 개선해 나가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외에도 왕철민 글로벌오퍼레이션센터장의 경우 구매, SCM 등 오퍼레이션 전반 구조 개선 통해 경영성과에 기여해야 한다. 원범 최고인사책임자(CHO)는 인사·노경·인재육성·조직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HR을 관점으로 사업 시너지를 창출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LG이노텍의 김창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부사장 승진과 함께 LG전자 CFO겸 CRO로 이동했다. 1967년생인 김 부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LG전자에 입사했다. 2010년 LG이노텍으로 자리를 옮겨 재경실장, 디스플레이 네트워크 사업기획담당 등을 거쳤다.

2013년말 임원으로 승진하고 2014년부터 LG이노텍 경영진단담당, LG경영개발원 진단담당 등을 맡았다. 2019년말 LG이노텍 CFO로 선임됐다. 이후 그는 사업포트폴리오 개선 차원에서 발광다이오드(LED) 등 적자 사업을 정리했다. 그리고 광학솔루션과 전장부품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김 부사장은 그룹내 감사와 재무 핵심조직을 거치면서 재무분야에서는 최고 전문가로 손꼽힌다. 특히 2020년부터 3년가량 이어진 재무지표 개선 성과를 토대로 이번 부사장 승진과 함께 친정이자 핵심 계열사인 LG전자로 발령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동안 사내이사와 CFO를 맡고 있떤 배두용 부사장은 퇴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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