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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플로 모니터]코스메카, 수익성 확보로 차입금 상환 본격화2018년 투자 위한 대규모 차입, 외형 확장 후 본격적 상환 시작

김혜중 기자공개 2023-11-30 07:11:46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8일 09: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제조 전문업체 코스메카코리아가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2018년 잉글우드랩 인수와 음성공장 신축을 위한 대규모 차입금을 본격적으로 갚아나가는 모습이다.

코스메카의 2023년 3분기 연결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367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1012% 증가한 수치다. 수익성 개선의 효과로 현금창출력이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코스메카는 올해 3분기 매출액으로 347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41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4%, 366.7% 증가한 수치다. 코스메카 측은 한국과 미국, 중국 법인 모두 현지 국가의 인디 뷰티브랜드 고객사를 대량으로 수주하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했고 그에 따른 영업레버리지효과를 누렸다고 밝혔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크게 증가했지만 투자활동에 대한 지출은 117억원으로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그 중 96억원을 유형자산 취득에 사용했다. 작년 동기 대비 43억원 증가한 수치다. 충청북도 음성군에 시설 및 설비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신 차입금 상환액이 늘어났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재무활동을 통해 177억원의 지출이 발생했다. 단기차입금 상환으로 284억원을, 유동성장기차입금 상환에 110억원을 지출했다.


코스메카는 2018년부터 꾸준히 자금을 차입해왔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재무활동으로 885억원의 현금을 들여왔다. 2018년에만 611억원의 현금이 유입됐다. 대규모 투자를 위한 초석이었다.

차입한 현금을 바탕으로 코스메카는 2018년 미국 화장품 주문자개발생산(ODM) 기업 잉글우드랩을 인수했다. 지분 34.7%를 577억원 규모에 인수하며 경영권을 행사했다. 미국 시장 진출과 사업 영토 확장을 고려한 인수였다.

또한 유형자산에 대규모 금액을 투입했다. 2018년 9월 음성공장 신축공사에 223억원의 자금을 투자했다. 국내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투자 이후 코스메카는 외형 성장을 이루며 성과를 보였다. 2018년 매출액은 303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종속회사로 편입된 잉글우드랩의 실적이 코스메카의 연결기준 재무제표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2021년부터는 차입 기조에 변화가 생겼다.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이후 2023년 3분기 말까지 재무활동으로 현금 유출이 발생하고 있다. 2022년부터는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개선되는 상황 속 차입금 상환 금액도 같이 올라가고 있다.

2022년 영업활동 현금흐름으로 166억원을, 재무활동 현금흐름으로 -103억원을 기록했다. 단기차입금 상환에 288억원, 유동성장기차입금에 122억원을 지출했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는 구조다. 2018년부터 3년간 이루어진 대규모 차입에 대한 상환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채비율 역시 감소 추세다. 대규모 차입이 이루어지기 전인 2017년 코스메카의 부채비율은 33%였다. 2018년에는 83%, 2019년에는 103%로 100% 수준을 넘어섰다. 그러나 2020년 108%를 기점으로 부채비율은 감소하고 있다. 2023년 3분기 말 기준 76%를 기록했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며 재무구조를 안정화시키고 있다.

시장에서는 코스메카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환경 속 인디 뷰티 브랜드 거래처가 확대되고 있고 과거 선제적 투자로 생산능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재무구조 안정화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코스메카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고려해 차입금을 갚아나가면서 유동성 확보에 힘을 쓰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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