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11월 28일 13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KB자산운용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특히 레버리지 상품의 수익률이 눈에 띄었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지수 상승 시 두 배 수익률을 추구한다. 하지만 일간수익률을 추종하는 구조로 설계돼 있어 장기간 보유할 경우 하락 국면에서 큰 손실을 볼 가능성도 높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11월 20일~24일) KB자산운용의 레버리지 상품인 'KBSTAR KRX300레버리지'가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주 수익률은 64.86%였다.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넘긴 상품이다. 여타 상품과의 격차도 상당했다.

KB자산운용의 'KBSTAR KRX300레버리지' 아래로 액티브 ETF와 2차전지, 게임 관련 상품 등이 자리했다. 수익률 추이를 보면 KODEX 혁신기술테마액티브(9.57%), TIGER KRX 2차전지 뉴딜레버리지(8.22%), TIGER KRX 게임K-뉴딜(7.62%), HANARO Fn K-POP&미디어(6.85%) 등을 나타냈다.

KB스타KRX300레버리지는 2018년 10월 상장했다. 올해엔 1만2000원을 기준으로 가격이 형성됐다. 박스권에 머물던 이 상품은 지난주 갑자기 급등했다. 지난 23일까지도 박스권에 있었던 가격이 지난 24일 단 하루만에 60% 가까이 올랐다.

추종 지수가 하락하면 역으로 두 배 수익을 거두도록 설계된 인버스ETF와 달리 레버리지ETF는 지수가 상승하면 수익을 얻는 전략을 취한다. 지난 9월부터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레버리지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개인이 늘기 시작했다. 이번에 KRX 300 지수의 상승과 맞물리면서 높은 수익률을 얻어냈다. 지난주 기초지수는 연초 대비 16.73%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KB스타KRX300레버리지가 추종하는 KRX 300 지수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종목 중 300개의 우량종목으로 구성된 국내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지수다. 현재 KB스타 KRX300레버리지가 담고 있는 종목을 보면 △KRX300선물2023년12월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홀딩스 △네이버 △현대자동차 △셀트리온 △삼성SDI 등이다.

거래량 측면에서 보면 높아진 지수가 하락할 것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많았다. 이 같은 예상이 다소 빗나가면서 의미있는 성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지난주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한 상품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5억2000좌 정도가 거래됐다. 압도적인 수준이다.

다만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재미를 못봤다. 지난주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수익률은 -1.34%다. 두 번째로 많은 거래량을 기록한 상품도 인버스 상품인 'KODEX 코스닥 150선물인버스'로 2억2000여좌가 거래됐다. 마찬가지로 수익률은 -1.51%로 저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