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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사외이사 리스크 일단락' 지배구조 두 계단 상승 일회성 감점요인 해소·주주친화정책 효과, '절반의 성공' B등급 달성

김혜중 기자공개 2023-12-04 07:21:44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9일 10: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심이 올해 ESG평가 지배구조 부문에서 'B등급'을 받으며 작년보다 두 계단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등급 하락을 야기했던 사외이사 재선임과 관련된 일회성 리스크가 해소되고 주주친화정책이 효과를 본 덕분으로 파악됐다. 농심은 지배구조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국ESG기준원(구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농심의 2023년 ESG 통합등급은 'B+'다. 'S', 'A+', 'A', 'B+', 'B', 'C', 'D'까지 총 7등급의 중간이다. 지난해 통합 C와 비교해 두 단계 상승했다. 부문별 등급을 보면 환경과 사회는 A, 지배구조가 B다.

작년 농심의 부문별 등급은 환경 B, 사회 A, 지배구조 D였다. 지배구조에서 최저점을 받으며 전체적인 등급의 발목을 잡았다. 이번 평가에서 지배구조가 두 단계 상승하면서 통합 등급의 승격으로 이어졌다.

한국ESG기준원의 평가방법론에 따르면 지배구조를 평가하는 세부적인 항목은 크게 △이사회리더십 △주주권보호 △감사로 나뉜다. 이사회의 독립성이나 다양성, 주주의 권리나 환원, 회계의 투명성 등을 세부적으로 분류해 등급을 산정한다.

올해 농심의 지배구조 등급이 두 단계 상승한 건 이사회 리더십과 주주권보호 항목에서의 개선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우선 배당금을 늘려 주주환원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농심은 올해 초 배당금을 25% 올려 1주당 500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19년 만의 배당금 인상이다. 농심은 19년간 결산배당을 4000원으로 동결해 주주환원에 인색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ESG기준원 관계자는 "주주배당 증가는 등급 산정에서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이사회 리더십 항목에서 일시적 리스크가 해소된 영향도 있다. 작년 삼정회계법인을 거쳐 온 신병일 사외이사의 재선임이 문제가 됐다. 삼정회계법인은 농심그룹 계열사 농심기획의 외부감사를 책임지고 있었다.

작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재선임을 의결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사외이사의 자격 문제로 감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의결 당시 일시적인 감점요인으로만 반영됐기에 농심 측은 올해는 이사회 리스크가 해소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농심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다. B등급으로 상승하긴 했지만 한국ESG기준원은 해당 등급을 '다소 취약한 지속가능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상태로 체제 개선을 위한 지속적 노력이 필요한 상태'라고 명시한다.

농심 관계자는 "주주들과 접점을 늘리고 여러 환원정책을 펼쳐 지배구조를 전면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며 "작년 사외이사 리스크 같은 이사회 내부적인 문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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