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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현대차 AAA' 신호탄…신평사 줄상향 예고 한기평·한신평, 상향트리거 충족…순수 민간기업 유일 도전

양정우 기자공개 2023-12-20 08:17:49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8일 07: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이스신용평가가 현대자동차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꾸면서 나머지 신용평가사의 레이팅 액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의 펀더멘털은 다른 신평사의 레이팅 트리거도 속속 충족하고 있어 내년 'AAA' 등급으로 줄줄이 상향 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는 2019년 당시 7년 동안 보유했던 국내 최우량 신용등급을 반납했다. 금융사를 제외한 순수 민간 기업으로는 최초로 AAA 등급에 오르면서 특별한 상징성이 부여됐었다. 글로벌 시장이 위축된 시기 오히려 경쟁 지위를 제고하면서 다시 초우량 신용도를 인정받을 전망이다.

◇나신평 선제 조치, AA+ 아웃룩 '긍정적'…한기평·한신평, 레이팅 액션 무게

최근 나신평은 현대차의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긍정적)'로 올렸다. 현상 유지에 성공하면 내년 신용등급이 'AA+'에서 'AAA'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신평업계는 레이팅 이벤트가 발생해 단기적으로 신용등급을 손볼 때 와치리스트 등재를 선택하고 관망 후 조정에 나설 때 아웃룩을 조정한다.

현대차는 사업위험과 재무위험 모두 뚜렷하게 개선됐다. 영업이익률(EBIT 마진)은 3분기 누적 기준 10.1%로 폭스바겐(6.8%), GM(7.1%) 등을 상회하고 있고 9월 말 연결기준 현대차의 부채비율은 65.4%, 현금성 자산은 20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나신평이 제시해 온 등급상향 트리거 'EBITDA마진 10% 이상(차량부문, 13.7%)'과 'EBITDA/(금융비용+CAPEX) 배수 1.3배 초과(2.8배)' 등을 모두 넉넉하게 충족하고 있다.

나신평이 선제적으로 레이팅 액션에 나서면서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가 곧바로 배턴을 이어받을지도 관전 포인트로 여겨진다. 신평사는 신용도 재평가에 나설 때 등급 안정성뿐 아니라 조정 적시성도 중시한다. 향후 한신평과 한기평도 '긍정적' 아웃룩을 부여하면 결과적으로 나신평은 신평업계의 큰 흐름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크레딧업계에서는 앞으로 한신평과 한기평도 현대차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변경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 신평사가 제시한 등급상향 트리거를 지난해 말 기준 펀더멘털로도 이미 충족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신평은 '차량부문, 북경현대(지분율 반영) 합산 조정EBITDA/매출액 지표 10% 초과' 등, 한기평은 'EBITDA마진>12.0%' 등을 제시했다.


물론 손익과 재무 지표로 이뤄진 등급상향 트리거가 충족되더라도 반드시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는 건 아니다. 정량적 기준뿐 아니라 정성적 기준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글로벌 생산과 판매 기반을 토대로 우수한 사업 경쟁력을 가진 동시에 매우 우량한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이라는 긍정적 코멘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신평사 내부에서도 현대차 신용도를 놓고 전향적 시각이 자리를 굳힌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과점 기간사업 아닌 유일 후보…변동성 높은 격전지서 초우량 지위 확보

순수 민간기업으로서 AAA 등급을 부여받는 건 의미심장한 대목이다. △시장지위 △사업안전성과 성장성 △수익성 △재무안전성 등 주요 평가 항목이 빠짐없이 최상위급이어야 받을 수 있는 등급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부 지원 가능성이 분명한 금융사나 정부 보호를 받는 공기업, 공기업이 모태인 기간사업자만 AAA 등급이 책정되고 있다. KB금융지주와 농협금융지주,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중부발전 등 발전사와 KT, SK텔레콤 등도 AAA급 신용도를 인정받고 있다.

이런 국내 크레딧 시장에서 현대차는 자동차 제조 비즈니스를 통해 AAA급으로 복귀할 기세다. 정부 보호를 받는 과점 사업이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격심한 경쟁을 벌이는 여건에서 거둔 성과인 것이다. 실적과 업황 변동성이 수반될 수밖에 없기에 2012년 처음으로 AAA 등급을 받은 후 7년만에 반납했고 내년 다시 '트리플A'의 지위를 얻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는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사업 펀더멘털과 재무 상태를 개선시킨 데 일등공신인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글로벌 완성차 시장은 차량 전동화 추세로 경쟁 구도가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제대로 대응한 셈이다. 내연기관에 강점을 가진 폭스바겐, GM, 르노·닛산 등은 수년 간 판매점유율이 하락 일로를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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