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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이을 카카오벤처스 차기 대표 누구? 내달 결정될듯, 외부 영입·내부 발탁 설왕설래…김기준 부사장 비롯 각종 하마평

이영아 기자공개 2023-12-18 08:15:18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5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벤처스의 차기 리더십 논의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가 본사 단독 대표로 내정되면서다. 지난 2018년부터 카카오벤처스를 이끌고 있는 정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 만료된다. 이에 따라 카카오벤처스 차기 대표 내정은 내년 초 구체화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15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벤처스의 차기 대표 인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내년 1월 내정자를 인선하고, 3월에 취임하는 방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통상 대표이사를 내정하는 시기가 1월 하순인 만큼 관련 논의가 빠르게 구체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로서는 외부 발탁과 내부 승진 두 가지 선택지가 모두 거론되고 있다. 먼저 카카오벤처스가 설립 초기부터 외부 영입을 통한 리더십 구축에 적극적이었다는 점이 회자되고 있다. 임지훈 초대 대표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깜짝 발탁으로 화제가 됐다. 2007년부터 소프트뱅크벤처스에서 심사역으로 일하다 2012년 카카오벤처스 설립 당시 카카오에 영입됐다.

정신아 대표 또한 외부 영입 인사다. 정 대표는 지난 2000년부터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 일했다. 이후 이베이, 네이버를 거쳐 임 전 대표의 영입으로 2014년 카카오벤처스에 합류했다. 당시 임 대표는 VC 업계의 '다양성'을 필수 가치로 내세우며 탄탄한 경력을 쌓아온 여성 인재인 정 대표 영입에 공을 들였다고 알려졌다.

이후 2018년 임 전 대표가 카카오의 수장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정 대표가 카카오벤처스를 이끌게 됐다. 당시 카카오벤처스는 임 전 대표를 비롯해 총 5명의 파트너 체제로 운영 중이었다. 정신아 상무·김기준 상무·신민균 상무·유승운 상무가 주축이 됐다. 임 대표의 연임을 비롯해 여러 선택지가 논의됐지만 결국 정 대표가 승진 발탁됐다.

5년이 흐른 지금 정 대표가 카카오의 수장이 되면서 카카오벤처스 대표가 카카오 대표로 올라가는 같은 그림이 반복된 것이다.


카카오벤처스 리더십 논의가 구체화한 최근에는 내부 발탁설 또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임 대표가 카카오 본사 대표로 올라가면서 정 대표가 배턴을 이어받은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유력하게 거론되는 후보는 김기준 부사장이다.

현재 카카오벤처스는 정신아 대표·김기준 부사장·김치원 상무 등 3명의 파트너 체제로 운영하고 있는데, 설립 초기부터 몸담은 인사는 김 부사장이 유일하다. 김 부사장은 2012년 카카오벤처스에 수석팀장으로 합류했다. 특히 김 부사장은 카카오벤처스의 마수걸이 투자처인 '왓챠'를 발굴하며 입지를 다졌다.

김 부사장은 서비스, 게임, 기술기반 기업 등 여러 카테고리에서 트랙레코드를 쌓아왔다. 데이블, 한국신용데이터, 마스오토, 리턴제로, 리벨리온 등 기업을 발굴했다. 시가총액 2조4000억원에 달하는 의료 AI 기업 루닛과 스탠다임, 인수합병된 하이퍼센스, 체리벅스, 오올블루 등도 김 부사장의 손을 거쳤다.

인터넷플랫폼 기업, 벤처 기업에서 두루 쌓은 경험이 성과로 연결됐다는 평가다. 김기준 부사장은 1999년 벤처기업 버추얼텍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입사 후 4개월 만에 코스닥 상장 경험을 한 그는 스타트업 창업에 나섰지만 고배를 들었다. 이후 SK컴즈(싸이월드), CJ그룹 지주사를 거쳐 벤처캐피털리스트의 꿈을 키웠다고 전해진다. 직접 문을 두드리는 노력으로 설립한 지 몇 개월 안 된 카카오벤처스에 2012년 10월 입사했다.

현재 카카오벤처스는 본업인 펀드 운용과 스타트업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모기업 지배구조 이슈로 뒤숭숭한 상황에서 카카오벤처스 운신의 폭이 좁아질 것이란 세간의 우려에 선을 긋는 모양새다. 최근 카카오벤처스는 내년을 목표로 포트폴리오사 팔로우온(후속투자)을 위한 펀드 결성에 나섰다. 지난 2020년 1044억원 규모로 결성한 카카오 그로스해킹 펀드 후속이다. 카카오가 주축출자자(앵커 LP)로 참여할 전망이다.

전신인 카카오 그로스해킹 펀드가 약 1000억원 규모로 결성된 만큼, 펀드 규모는 5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한다. 카카오는 LP로 카카오벤처스에 지원 사격을 이어 갈 전망이다. 펀드 결성이 순조롭게 완료되면 카카오벤처스의 운용자산(AUM)은 4000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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